김병욱 의원, 대통령 집무실 이전 김은혜 의원 발언 비판
상태바
김병욱 의원, 대통령 집무실 이전 김은혜 의원 발언 비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4.14 18: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은혜 "경기 남부권 의원들이 경기 남부의 교통에 대해 묻지 않고 왜 용산에만 관심을 갖느냐"
"수많은 경기도민이 강북으로 출근하는 걸 모르냐. 경기도지사는 당선인 대변하는 자리 아니다"
김병욱 민주당 국회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해 최근 김은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병욱 민주당 국회의원은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대통령 집무실 이전 관련해 최근 김은혜 국민의힘 국회의원의 발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김병욱 민주당 국회의원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관련해 국민의힘 김은혜 국회의원의 발언을 비판했다. 

두 사람은 성남을 지역구로 둔 국회의원이다. 김병욱 의원은 분당을, 김은혜 의원은 분당갑이 지역구다.

지난 11일 김병욱 의원 등 경기 남부권 민주당 국회의원 14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통령실 용산 이전을 추진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경기도민의 출퇴근 대란을 막기 위해 사전 교통영향평가를 실시해 국민의 교통권 보장 계획을 마련한 뒤 이전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자 6.1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으로 바쁜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김은혜 의원은 지난 13일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관련 질문을 받고 "경기 남부권 의원들이 경기 남부의 교통에 대해 묻지 않고 왜 용산에만 관심을 갖느냐" 취지를 발언을 했다.

이에 대해 김병욱 의원은 14일 당 공식회의에서 "경기도지사에 출사표를 던진 후보가 경기도 민생에 관심이나 있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며 "김은혜 의원은 이른 아침 수많은 경기도민이 광역버스를 타고 강북으로 출근하는 것을 정녕 모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통령이 한남동 공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까지 출퇴근을 하려면 가장 도로가 막히는 출퇴근 시간의 교통 통제는 필수적이다. 이른 아침 수원, 용인, 성남, 화성, 광주, 하남 등지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서울시청, 광화문 등 강북으로 출근하는 경기도민들이 대통령 출근길에 교통 통제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한남대교와 남산1호터널을 거쳐 강북으로 운행하는 경기도 광역버스는 총 25개 노선, 304대다. 이 버스들은 하루 1600회 운행 중이고 하루 이용객이 약 5만8000명에 이른다고 한다.

김병욱 의원은 "경기도민들의 출퇴근 교통편의가 대통령 출근으로 인해 외면당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경기도지사는 윤석열 당선인을 대변하는 자리가 아니다"라며 "경기도지사에 출마하셨다면 바쁜 아침 직장인들에게 5분, 10분이 얼마나 중요한지, 도민의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생각해 보시기 바란다"고 김은혜 의원에게 충고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