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후보자, 골프·크루즈 투어·댄스 파티 포함된 외유성 공무 출장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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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후보자, 골프·크루즈 투어·댄스 파티 포함된 외유성 공무 출장 논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4.16 0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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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대병원장 재직 중 2018년, 2019년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 참석
인재근 의원 "골프와 시내투어, 댄스파티가 포함된 공무 출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9월 외유성 공무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2018년도 경북의대 북미주 동창회 관련 게시 영상 및 사진 캡처. (출처: 경북의대 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 홈페이지)copyright 데일리중앙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9월 외유성 공무 출장을 다녀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은 2018년도 경북의대 북미주 동창회 관련 게시 영상 및 사진 캡처. (출처: 경북의대 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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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시절 '골프·크루즈 투어·댄스 파티'가 포함된 외유성 공무 출장을 다녀와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16일 경북대병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 후보자는 경북대병원 원장으로 재직하던 중 2018년 9월 11일부터 17일까지, 2019년 9월 26일부터 10월 2일까지 미국을 방문했다.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을 확인한 결과 정 후보자는 이 출장을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신고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출장의 목적은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 참석'으로 사실상 '친목모임'에 참석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세부 일정을 보면 동창회에 참석하는 것이 '공무상 국외 출장'이라는 주장에 더 큰 물음표가 붙는다. 정 후보자가 참석한 2018년과 2019년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 일정에는 골프(Golf Tournament), 크루즈 투어(River Cruise Tour), 연회(Banquet, Music and Dance) 등이 포함돼 있다. 

정 후보자는 결국 골프와 크루즈 투어, 댄스 파티가 포함된 일정을 '공무상 출장' 이름으로 다녀온 셈이다.

실제 경북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동창회 홈페이지에 올라온 게시물에는 4일 간 열린 동창회에서 이틀 간의 골프 토너먼트, LA 시내 투어, 댄스 파티 등을 진행했다고 적혀 있다. 

홈페이지에 공유된 동창회 영상에서는 정 후보자가 단상 위에서 노래를 부르고 단상 아래에서는 춤을 추는 모습도 확인됐다. 

그러나 정 후보자가 제출한 공무상 국외 출장 계획서와 귀국 신고서에는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에 참석해 경북대병원 현황 및 업적을 보고하고 위암 연수강좌를 했다는 사실만 주요활동 내역으로 적혀 있다. 골프 토너먼트와 크루즈 투어, 댄스 파티 등을 즐긴 내용은 모두 빠져 있다. 외유성 논란이 나올 수 있는 일정은 삭제하고 신고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온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16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9월 '공무상 국외 출장' 명목으로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에 참석했다고 지적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16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경북대병원 원장으로 재직 중이던 2018년 9월 '공무상 국외 출장' 명목으로 '북미주 경북의대 동창회'에 참석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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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근 의원은 "우리 사회의 가장 낮은 곳을 살펴야 하는 보건복지부 장관의 후보자가 공무상 국외 출장으로 동창회에 참석하는 행태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 말했다.

인 의원은 "게다가 골프와 시내 투어, 댄스 파티가 포함된 공무 출장은 더더욱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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