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슨모터스, 36억원 못갚아 파산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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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모터스, 36억원 못갚아 파산 위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5.06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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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인수에 나섰다가 실패한 에디슨모터스계열사 에디슨EV가 파산 위기에 놓였다. 

36억원의 빚을 갚지 못했다는 이유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디슨EV는 "채권자 8명이 수원지방법원에 파산 신청을 접수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채권 금액은 36억원이다.

회사 측은 "채권자와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소송대리인을 통해 법적인 절차에 따라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채권자는 채권 추심을 위해 법원에 기업 파산을 신청한다. 법원이 파산을 선고하면 파산관재인이 선임돼 회사 자산을 채권자들에게 배분하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규정상 코스닥 상장사의 해산은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해 파산이 선고될 경우 이의신청 절차 없이 즉시 상장 폐지된다. 이에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파산 신청으로 에디슨EV의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추가됐다고 같은 날 공시했다. 에디슨EV의 주식 매매거래 정지 기간은 '상장 폐지 여부 결정일까지'와 '법원의 파산신청 기각 결정 등 파산 사유 해소를 확인하는 날까지'다.

에디슨EV는 외부 회계법인으로부터 2021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뒤 사유 해소 확인서를 제출하지 않아 지난달 이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에디슨EV는 지난달 이의신청서를 제출해 내년 4월10일까지 개선기간을 부여받았다.

거래소는 개선기간 종료 후 기업심사위원회를 개최해 에디슨EV의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앞서 에디슨EV가 포함된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인수·합병(M&A) 계약까지 체결했지만 인수대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지난달 3월 계약이 해제됐다.

금융당국은 쌍용차 인수를 두고 급등락을 반복하는 관련 종목에 대해 칼을 빼들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열린 임원회의에서 "최근 금리 인상, 인플레이션 우려, 러시아 사태 등으로 시장이 전반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서 테마주 형성 등 시장 분위기에 편승한 불공정거래 개연성이 나타나고 있다"며 엄정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이는 에디슨EV뿐 아니라 쌍방울, KG그룹 등 싸용차 인수전에 참전한 회사들의 주가 급등락이 반복되는 걸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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