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위원장, 분당갑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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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위원장, 분당갑 출마 선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5.09 0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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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안철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경기 성남분당갑 출마를 선언했다. 안 전 위원장이 처음으로 국민의힘 소속으로 출마하는 선거다.

안 전 위원장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분당뿐 아니라 성남시와 경기도 나아가 수도권에서의 승리를 통해 새 정부 성공의 초석을 놓겠다는 선당후사의 심정으로 제 몸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19·20대 국회에서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을 지낸 안 전 위원장은 "분당갑은 저에게 제2의 고향이라며 저의 분신이나 마찬가지인 안랩이 있는 곳"이라고 말했다.

안 전 위원장은 "이번 선거는 제 정치 인생 최초로 여당 후보로서 2번 기호를 달고 나서는 선거"라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안 전 위원장은 정치 입문 후 제3지대와 민주당 진영에서 출마한 경력만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앞서 김병관 전 의원을 분당갑에 전략 공천했다.

안 전 위원장이 승리하면 2017년 대선 출마를 위한 의원직 사퇴 후 5년 만의 원내 복귀다. 현역 의원이 되는 건 원외 당대표인 이준석 대표와의 당권 경쟁에서 이점이 될 수 있다. 또 이재명 전 민주당 대선후보와 나란히 여의도에 입성할 경우 일찌감치 차기 대권 경쟁 구도를 선점할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미 분당갑에 박민식 전 의원, 굿바이, 이재명의 저자 장영하 변호사, 정동희 전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등 3명이 공천을 신청했는데, 추가 공모로 안 전 위원장에게 길을 터 줬다. 안 전 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밝혔으나 경선 없는 본선 직행에 무게를 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통화에서 "분당갑, 인천 계양을 모두 전략 공천을 하느냐 마느냐가 아니라 이기는 선거를 위한 전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는 원칙론을 밝혔다.

이 전 민주당 대선후보가 출마하는 계양을 공천도 국민의힘의 숙제다. 이재명 저격수로 통했던 윤희숙 전 의원의 공천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당내 의견은 엇갈린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TV토론 능력과 국민적 인지도 등 윤 전 의원이 적합한 후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계양을에 도전하는 사람은 그게 누구더라도 1년 10개월 뒤에 치러지는 22대 총선에서도 뛸 때 동일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확답해야 한다며 약속을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는 사람은 제 이름으로 공천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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