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지난 5년 간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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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지난 5년 간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5.09 12:1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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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임기 마치며 퇴임 연설...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의 행복을 기원하겠다"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
대한민국과 국민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가장 빛났다... "한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로 도약했다"
다음 정부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 새 정부에 '국민통합' 당부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퇴임 연설을 통해 "지난 5년 간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 날인 9일 퇴임 연설을 통해 "지난 5년 간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지난 5년 간 대한민국 역사에 동행하게 돼 너무 자랑스럽고 위대한 국민과 함께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은 국민과 함께 격동하는 세계사의 한복판에서 연속되는 국가적 위기를 헤쳐온 시기였다"며 "힘들었지만 우리 국민들은 위기 앞에 하나가 돼 주었다"고 밝혔다.

또 곧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에게는 "선거 과정에서 흩어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하다"며 국민 통합을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임기를 마치며 퇴임 연설을 통해 지난 5년의 소회를 이렇게 밝히고 그동안 성원하고 지지를 보내준 국민께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문 대통령은 "저는 이제 평범한 시민의 삶으로 돌아가 국민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며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5년 전 부패하고 무능한 대통령을 탄핵하고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그때를 떠올리며 "우리 국민은 참으로 위대하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위대한 국민과 함께한 것이 더 없이 자랑스럽다"며 "저의 퇴임사는 위대한 국민께 바치는 헌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나라다운 나라를 요구한 촛불광장의 열망에 우리 정부가 얼마나 부응했는지 숙연한 마음이 된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가 다 이루지 못했더라도 나라다운 나라를 향한 국민의 열망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촛불의 염원은 여전히 우리의 희망이자 동력으로 피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시작된 남북 대화와 평화, 그리고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을 상기시키며 "평화는 우리에게 생존의 조건이고 번영의 조건이다. 남북 간에 대화 재개와 함께 비핵화와 평화의 제도화를 위한 노력이 지속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기원했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에 대한 애환도 얘기했다.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받은 코로나19 대처상황보고서는 969보. 

문 대통령은 "국내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처음 판명된 2020년 1월 20일부터 휴일이나 해외 순방 중에도 빠지지 않고 매일 눈뜨면서 처음 읽었고 상황이 엄중할 때는 하루에 몇 개씩 올라왔던 보고서가 969보까지 이어졌다"며 "그 속에는 정부와 방역진, 의료진의 노고와 헌신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처상황보고서에는) 오랜 기간 계속된 국민의 고통과 고단한 삶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면서 "국민도, 정부도, 대통령도 정말 고생 많았다"고 모든 국민과 정부, 그리고 대통령 자신을 치하했다.

대통령은 특히 우리 대한민국과 국민은 코로나 위기 속에서 가장 빛났다고 했다.

문재인 대툥령은 "대한민국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 '위기에 강한 나라'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세계를 선도하는 나라'로 도약했다"며 "그 주역은 단연 우리 국민"이라고 치켜 세웠다. 

문 대통령은 다음 정부(윤석열 정부)에서도 성공하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계속 이어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 통합을 강조했다. 선거 과정에서 흩어지고 찢겨진 국민의 마음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

문 대통령은 "(윤석열 정부가) 이전 정부들의 축적된 성과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더 국력이 커지고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하고 "선거 과정에서 더욱 깊어진 갈등의 골을 메우며 국민 통합의 길로 나아갈 때 대한민국은 진정한 성공의 길로 더욱 힘차게 전진할 것"이라며 국민 통합을 부탁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를 떠나 서울 모처에서 머문 뒤 오는 1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잔디마당에서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뒤 고속철도(KTX)를 타고 사가가 있는 경남 양산으로 내려갈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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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주 2022-05-09 15:25:15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참 아쉬움이 많겠다.
양산에 내려가서오 항상 강령하세요 대통령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