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병관 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9일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병관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안철수'로 상징되는 가짜 '새정치'와 싸워 이겨야 한다는 엄숙한 책무를 부여받았다"며 필승 기치를 들고 출사표를 던졌다.

성남 분당갑은 국민의힘 소속 김은혜 전 국회의원이 이번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내려 놓으면서 치러지게 된 곳이다.

김병관 후보는 전날 분당갑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를 '떳다방 정치투기꾼' '정치 철새' 등에 빗대 강하게 비판했다.

자신은 분당판교의 '뿌리깊은 나무'라면서 정치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2013년 노원병에 출마해 '안철수는 상계동이다'를 외치던 떳다방
2014년 개혁진보를 내세우던 새정치민주연합 속 떳다방
2016년 호남 지역주의에 기대었던 국민의당 떳다방
2018년 중도보수의 표심에 기대었던 바른미래당 떳다방
2021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과정의 보수집권 떳다방
2022년 윤석열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나온 공동정부 떳다방"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 대해 "속된 표현이지만 '떳다방 정치' 말고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며 "정치투기를 하면서 '새정치'라 말하니 이제 그 단어는 다른 어느 누구도 쓸 수 없을 만큼 오염됐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제 김병관이 안철수 후보의 떳다방 정치를 역사의 뒤안길로 보내고 안철수 후보의 정치를 오답의 기록으로 박물관에 보내겠으며 단언컨대 이번 분당갑 보궐선거가 안철수 후보의 마지막 선거가 되도록 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2016년 승리에 이어 분당대첩 시즌 2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병관 후보는 "분당판교는 철새 서식지로 부적절한 곳이다. 누군가의 당권, 대권으로 가는 환승장으로 쓰기엔 너무 소중한 공간"이라고 다시 한 번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뒤 "김병관이 승리해 디지털경제의 심장과 박동수를 맞추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분당판교의 '뿌리깊은 나무' 저 김병관이 약속드린다. 정치개혁 하겠다.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손을 잡고 '떳다방 정치' '가짜 새정치' 분쇄하고 정치개혁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분당판교의 '성장주', 분당판교의 '가치주' 저 김병관이 해내겠다. 대한민국 정치의 세대교체 반드시 해내겠다. 낡은 기득권 정치를 혁신하는데 앞장서겠다. 더 큰 성공, 더 큰 신화, 분당판교에서 시작하겠다. '분당판교의 뿌리깊은 나무' 저 김병관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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