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항쟁 42돌 기념식, '오월을 드립니다' 주제로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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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항쟁 42돌 기념식, '오월을 드립니다' 주제로 열려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5.17 1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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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과 윤석열 대통령, 여야 국회의원 등 2000여 명 참석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도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광주항쟁 42돌인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광주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포스터=국가보훈처)copyright 데일리중앙
광주항쟁 42돌인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이 광주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다. (포스터=국가보훈처)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광주항쟁 42돌 기념식이 오는 18일 국립보훈처 주관으로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의무화 조치 해제'에 따라 5·18민주유공자와 유족, 광주시민, 정부인사, 각계대표, 학생 등 20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5년 만에 보수정권으로 정권이 교체된 뒤 열리는 올해 기념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기념식을 앞두고 5·18민주화운동 3개 사단법인이 지난해 1월 국가유공자법 개정 뒤 1년 5개월 만에 공법단체로 출범이 마무리돼 의미가 더 크다고 보훈처가 밝혔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김영삼 정부 시절인 1997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뒤 2002년까지 행정자치부 주관으로 열리다 노무현 정부가 들어선 2003년부터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리고 있다.

'오월을 드립니다'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기념식은 5․18민주유공자와 유족들에게는 진실규명을 통한 용서와 화해로 아픔을 치유하고 국민들에게는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의 씨앗을 소중하게 가꿔 희망 가득한 오월을 함께 만들어 가자는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기념식은 헌화 및 분향, 국민의례, 경과보고, 추모공연, 기념사, 기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의 순으로 55분 간 진행된다.

헌화·분향에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단체장과 5․18민주화운동 참여 학교 후배 학생들이 함께 동참해 5․18 희생영령을 추모한다.

이후 5․18민주화운동의 진실과 역사적 의미, 다짐을 담은 경과보고를 대학생 2명(남여 1명씩)이 한다.

추모공연은 '오월의 진실'이라는 주제를 담은 영상으로 시작해 기념식장 공연으로 이어진다. 영상은 영화 <택시 운전사>를 본 따 <오월의 택시, 진실을 향해 달린다>라는 내용으로 5·18 역사의 현장인 오월길을 달리는 택시에 역사전문가와 유공자, 배우, 그리고 미래 세대 등이 함께한다. 

이동 중에는 5·18의 역사적 사실과 감동적인 사연, 미래 희망적인 이야기 등을 국민들에게 전달한다.

뮤지컬 <광주>에서 윤상원 열사 역으로 출연 중인 배우 이지훈씨가 택시 운전사 역할을 맡고 5․18 역사전문가인 최정기 전남대 교수가 동승해 5․18 명칭의 유래 등 역사적 사실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5․18 항쟁 당시 고등학생 시민군으로 참여한 민주유공자 김향득 사진작가의 이야기와 5․18에 참여했다 부상을 입고 투병 중 끝내 숨진 오빠를 그리워하는 김형미 오월어머니집 관장의 사연이 소개된다.

택시가 최종 목적지인 국립5․18민주묘지에 도착하는 것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후 실제 택시에서 내린 배우 이지훈씨가 오월어머니 합창단,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5·18 영령들을 추모하는 '오월의 노래'를 함께 부를 예정이다.

기념사 뒤에는 '오월의 희망'이라는 주제로 기념공연이 이어진다.

기념공연에 앞서 5․18 유공자와 유족, 일반시민, 학생 등 5명이 <희망 가득한 나의 오월을 드립니다>라는 영상을 통해 각자 느끼고 경험한 '자신만의 오월'을 국민들과 전국의 친구들에게 나누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영상이 끝나면 성악전공 대학생 2명과 교사연합합창단 40명이 '행복의 나라로'(한대수 작사·작곡)를 부르며 5·18 유공자와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고 광주로부터 뿌려진 민주주의 씨앗을 소중히 가꿔 다함께 행복을 누리는 민주 대한민국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를 화음을 통해 전달한다.

기념공연이 끝나면 '임을 위한 행진곡'을 기념식에 참석한 2000여 명 전원이 함께 제창하며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마무리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부를 예정이다.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7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5․18 정신 위에 굳건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면서 "이번 기념식을 통해 국민 모두가 5․18민주화운동의 고귀한 정신을 오롯이 계승해 희망 가득한 오월을 함께 만들어 나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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