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K, 베스트셀러 소설 '한복 입은 남자' 소재 창작 뮤지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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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K, 베스트셀러 소설 '한복 입은 남자' 소재 창작 뮤지컬 만든다
  • 이지연 기자
  • 승인 2022.05.20 09: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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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미디어와 극화 작업 위한 업무 협약 체결... 글로벌 창작 뮤지컬 개발 및 제작 나서
방송 PD 출신인 베스트셀러 작가 이상훈 장편소설 소재... 2025년 월드 프리미어 예정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제작사 EMK가 베스트셀러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글로벌 창작 뮤지컬 제작 나선다. (자료=박스미디어)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제작사 EMK가 베스트셀러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글로벌 창작 뮤지컬 제작 나선다. (자료=박스미디어)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이지연 기자] 국내 최고의 뮤지컬 제작사 EMK가 박스미디어와 손잡고 베스트셀러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하는 글로벌 창작 뮤지컬 제작 나선다. 

20일 EMK는 박스미디어와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신작 뮤지컬 작업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사실을 전했다.

지금까지 누구도 설명할 수 없었던 조선사 최대의 난제였던 장영실 미스터리를 소재로 한 이상훈 작가의 장편 소설 '한복 입은 남자'는 역사와 상상의 경계를 가로지르는 역동적인 서사로 2014년 발간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자격루, 측우기 등 조선 과학기술사에 위대한 업적을 세우며 노비의 신분이었지만 종3품 벼슬에 올랐던 천재 과학자 장영실. 소설 '한복 입은 남자'는 그가 세종의 가마를 잘못 설계했다는 이유로 파면된 뒤 역사 속에서 감쪽같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출발한다.

'한복 입은 남자' 이상훈 작가는 이와 같은 장영실 미스터리에 주목해 자료를 조사하던 중 장영실의 발명품과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스케치 사이에서 유사점을 발견했다. 작가는 이어 서양인이 그린 최초의 한국인 그림이라고 알려진 루벤스의 '한복 입은 남자'의 모델과 명나라 정화의 마지막 행적, 실록이 전하지 못했을지도 모르는 장영실의 생애를 촘촘하게 연결했다.

특히 현재 원작 소설이 미국 메이저 OTT사에서 글로벌 콘텐츠로의 드라마 제작이 추진 되는 가운데 뮤지컬 시장의 선도자로 꼽히는 EMK 역시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신작 뮤지컬 제작을 밝혀 해당 프로젝트에 대한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뮤지컬 <엘리자벳> <레베카> 등 정통 유럽 뮤지컬을 국내에 선보이며 뛰어난 로컬라이징으로 흥행을 이끌어온 EMK는 그간 축적해온 월드클래스의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뮤지컬 <마타하리> <프리다> 등을 제작하며 EMK오리지널 작품의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특히 높은 완성도와 뛰어난 작품성으로 국내 월드 프리미어 당시 초유의 흥행을 기록을 거둔 뮤지컬 <마타하리> <웃는 남자> <엑스칼리버>는 일본에 라이선스로 수출돼 현지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다. 브로드웨이 뮤지컬 전문 스트리밍 서비스에서도 큰 반향을 이끌어 내며 한국 창작 뮤지컬 세계화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다.

2025년 월드 프리미어를 목표로 하는 이번 작품은 우리의 역사를 소재로 한국에서 태어난 소설을 극화해 또 다른 형태의 문화 콘텐츠로 탄생시킨다는 점에 있어 그 의미가 깊다는 평가다. 

EMK가 다년간의 라이선스 흥행작의 재창작 과정과 오리지널 작품의 제작 노하우를 집결해 제작에 나선 만큼 해당 작품은 또 하나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그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소설 '한복 입은 남자'의 이상훈 작가는 "'한복 입은 남자'를 글로벌 창작 뮤지컬 전문인 EMK와 함께 뮤지컬로 제작하게 되어 원작자로서 기쁜 마음이 앞선다"며 "미국 브로드웨이와 유럽 뮤지컬이 주류를 이루는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창작 뮤지컬로 해외에 라이선스를 수출하는 EMK의 저력을 보고 '한복 입은 남자'의 극화에 희망을 보았다"고 밝혔다.

이 작가는 이어 "조선의 천재 장영실과 서양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만남을 역사적 고증과 상상력으로 풀어낸 '한복 입은 남자'는 한국적이면서 가장 세계화된 콘텐츠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EMK에서 글로벌 창작 뮤지컬로 제작하자는 제안을 받고 망설임 없이 수락했다"며 "뮤지컬 '한복 입은 남자'(가제)가 세계적인 뮤지컬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고 말했다.

역사에 매몰된 천재 장영실에 대한 추적과 치밀한 고증으로 작품을 빚어낸 이상훈 작가는 성균관대를 나와 KBS 공채 PD로 방송에 입문, SBS 개국에 참여해 수많은 히트 프로그램을 제작한 방송인 출신이다.  채널A 제작본부장으로 채널A 개국을 진두지휘 후 대학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글을 발표해왔다. 

일찍이 전설적인 스타 PD로 알려진 이상훈 작가는 대본을 직접 집필하며 작가의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4년 '한복 입은 남자'를 비롯해 첫 에세이집 '고향생각'은 20만 부 넘게 팔리며 베스트셀러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 작가는 '더 늦기 전에 부모님의 손을 잡아드리세요' '상식이 통하는 나라에 살고 싶다' '유머로 시작하라' '테헤란로를 걷는 신라공주' 등의 책을 펴내 반향을 일으켰다.

한편 베스트셀러 장편 소설 '한복 입은 남자'를 원작으로 한 EMK 오리지널 뮤지컬은 오는 2025년 월드 프리미어로 상연될 계획이다.

이지연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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