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시민단체 "수풀원 아동학대·성폭력 정목사를 파직·출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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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시민단체 "수풀원 아동학대·성폭력 정목사를 파직·출교하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5.2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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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후 기자회견 열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서울강서지방회의 정의로운 재판 촉구
기독교반성폭력센터, 한국여성의전화, 고아권익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여성·인권·시민단체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성결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풀원 아동학대·성폭력 정목사를 즉각 파직·출교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자료=기독교반성폭력센터)copyright 데일리중앙
기독교반성폭력센터, 한국여성의전화, 고아권익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여성·인권·시민단체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성결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수풀원 아동학대·성폭력 정목사를 즉각 파직·출교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자료=기독교반성폭력센터)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여성·인권·시민단체가 수풀원 보육시설 아동학대∙성폭력 사건의 가해자 정목사를 즉각 파직∙출교하라고 촉구했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 한국여성의전화, 고아권익연대, 교회개혁실천연대 등 여성·인권·시민단체는 2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신길성결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서울강서지방회의 정의로운 재판을 촉구할 예정이다.

한국여성의전화에 따르면 수풀원(이사벨 보육원)은 1963년께 한국복음선교회에서 설립한 보육시설로 피해자들은 당시 수풀원의 보호 아동들이었다. 

수풀원 사건의 가해자로 지목된 정목사는 현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서울강서지방회 소속 원로목사이며 1970-80년대 사이 약 10년 간 수풀원의 관리인으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수풀원에는 여아 25명이 함께 지냈다. 정목사로부터 성폭력을 비롯한 광범위한 폭력과 학대피해를 호소하는 피해자들은 당시 굶주림과 생활고를 겪었을 뿐 아니라 감금과 정신적, 육체적 학대, 성폭력을 당했다고 증언하고 있다.

이에 피해자들은 지난 2020년 그간의 피해를 공론화하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와 서울강서지방회에 사건 조사와 정목사의 징계를 요구했으나 2년이 지난 현재까지 아무런 징계도 내리지 않고 있다고 한다. 

공론화 초기 정목사는 피해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해 "젊었을 때 했던 일이라서 미안하다"라며 과거 일을 개인적으로는 인정하는 듯했으나 사건이 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하자 태도를 돌변해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고.

정목사는 심지어 피해자의 입을 막기 위해 명예훼손으로 고소까지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검찰은 피해자들의 공론화를 명예훼손으로 인정하지 않았고 불기소 처분을 내렸으나 이 기간 동안 피해자는 또 다른 2차 피해와 고통을 경험해야만 했다는 게 여성의전화 쪽 설명이다.

지난 2022년 1월 피해자들은 기독교반성폭력센터를 통해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와 서울강서지방회에 사건에 대한 조사와 가해자 치리를 재 요구했다. 

오랜 침묵 끝에 서울강서지방회는 최근 "당사자인 J목사와 면담을 하였으나 사실관계를 부인하였고 피해자라고 하는 분들이 법적으로 고소를 할 경우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입장이며 당사자가 부인하는 상황에서 교단의 징계를 다루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2022.04.21. 서울강서지방회 답변 공문)을 센터 쪽에 전해 왔다고 한다. 

기독교반성폭력센터는 이에 대해 가해자의 입장을 반복하고 대변하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여러 과정 끝에 피해자(들)는 현재 서울강서지방회에 고소장을 접수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기독교반성폭력센터와 여성단체는 국민 여론을 모으기 위해 서명운동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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