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거액 후원금 이재명·김동연 맹공... 민주당, 민영화 공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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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거액 후원금 이재명·김동연 맹공... 민주당, 민영화 공세 강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5.24 1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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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김동연, 이재명 변호사비 대납의혹 김모 회장에게 고액후원받은 경위 밝혀야"
성일종 "변호사비 대납 의혹 연루 화천대유 설계자 김만배는 쌍방울 CB 매입 관련자"
민주당, 민영화 공세에 집중... "인천공항공사 민영화?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전기·수도·의료·공항·철도 등 국민의 삶에 밀접한 시설에 대한 민영화 금지 입법 추진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거액 정치 후원금 논란과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움직임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부딪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6월 지방선거를 8일 앞둔 24일 거액 정치 후원금 논란과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움직임을 둘러싸고 정면으로 부딪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6.1지방선거를 8일 앞두고 여야가 팽팽하고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쌍방울 김 모 전 회장으로부터 거액의 정치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김동연'을 하나로 묶어 맹공을 퍼부었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민영화 발언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민영화 공세를 선동정치, 괴담이라고 받아쳤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동정치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민영화 괴담에 이어 용산 파괴 저지 운운하며 대통령 집무실 이전 반대 이슈를 들고 나왔다"며 "민심 역행을 작정한 듯보인다"고 민주당을 공격했다. 

청와대는 이미 국민의 품으로 돌아갔고 더이상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 아닌 국민의 문화, 여가, 휴식 공간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청와대를 국민에게서 빼앗을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고액 정치 후원금 의혹을 제기하며 이재명 민주당 전 대선후보와 김동연 경기도지사 후보를 싸잡아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동연 후보가 대선후보 시절 이재명 후보에 대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 김 모 전 회장 등으로부터 2000만원의 고액후원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다"며 "왜 김동연 후보가 이러한 의혹을 받고 있는 쌍방울 김 전 회장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았는지에 대해서 명확하게 밝혀야 될 것"이라고 했다.

김동연 후보는 쌍방울의 실소유자로 알려진 김 전 회장으로부터 이 돈을 받은 경위, 그와의 친분 관계 그리고 왜 받았는지에 대해 철저하게 본인이 직접 해명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수사기관에게 이재명 후보에 대한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대해서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언론보도에 의하면 쌍방울 김 모 전 회장은 김만배가 대장동 사건으로 취득한 100억원의 돈이 흘러가지 않았냐는 그런 의혹도 받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김동연 후보는 본인의 떳떳함을, 본인의 투명함을 입증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의혹에 대해) 당당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도 거들었다.

성일종 의장은 "변호사비 대납 의혹에 연루됐었던 화천대유의 설계자 김만배는 쌍방울 CB 매입에 관련됐던 사람"이라며 "이재명 후보와 연관된 재판거래와 엄청난 사건에 왜 김동연 후보의 이름이 나오는 것인가. 김동연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후계자뿐만 아니라 부패 의혹에 함께 연관된 고리가 나온 것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움직임에 공세를 집중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최근 민영화 발언을 거론하며 공세를 펼쳤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최근 국회 운영위에 출석해 민주당 박찬대 의원의 질의에 인천공항공사 지분 40%를 민간에 팔자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지분 매각한 돈으로 가덕도 공항도 지어야 되고 인천공항도 확장해야 한다. 돈 쓸데가 너무 많다"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 마디로 돈 쓸데가 많아서 민영화 해야겠다는 거 아니냐"며 "전문가들은 이 발언에 대해 입을 모아 우회 민영화를 위한 정부의 사전 포석인 것 같다고 말한다"고 지적했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민영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이명박(MB) 정부 때 청와대 정책실장을 했고 퇴임 뒤에는 소위 민영화 사업의 대표 사냥꾼이라고 하는 맥쿼리인프라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박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권이 미처 추진하지 못한 인천공항공사 민영화에 미련이 남은 것은 아닌지 비서실장 말고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기업 민영화는 개혁이 아닌 개악이라고 여권을 질타했다. 일각에서는 민영화를 만병통치약처럼 주장하지만 선진국 경제에 진입한 지금은 통하지 않는 철 지난 주장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대통령 비서실장과 인천공항이 있는 인천시장 후보(국민의힘 유정복 후보)의 발언으로 굴뚝에서 연기가 나고 있다며 민명화 공세에 가세했다. 

김 의장은 "김대기 비서실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에게는 인천공항이 그저 국민의 주요한 인프라가 아니라 사냥감으로 보일 가능성이 높아서 매우 우려스럽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민의 삶과 밀접한 시설인 주요 공공재의 사유화(민영화)를 금지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민주당은 전기·수도·의료·공항·철도 등 국민의 삶에 밀접한 시설에 대한 민영화를 금지하는 법을 만들어서 권력을 사유화한 MB정부의 실패를 거울삼아 윤석열 정부가 민영화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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