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지방선거 D-1] 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과 충청권에 남은 화력 총집중
상태바
[6.1지방선거 D-1] 여야, 최대 승부처 수도권과 충청권에 남은 화력 총집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5.31 12:2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국 격전지마다 마지막 유세 대결... '국정 안정론'이냐 '견제와 균형'이냐 격돌
국민의힘 "대선이 정권교체 전반전이라면 지방선거는 후반전... 정권교체 완성해야"
민주당 "막말과 무능과 거짓으로 무장한 세력에게 지방 정부를 넘겨줄 수는 없다"
지방선거 뒤 정치권 지각변동 예상... 결과 따라 특히 제1야당 민주당의 격변 예고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충청권에 남은 화력을 총집중하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충청권에 남은 화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가 6.1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접전 지역인 충청권에 남은 화력을 총집중하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도지사와 인천시장, 충청권에선 대전시장, 세종시장, 충남도지사 등의 선거가 막판까지 박빙 승부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여야 지도부는 이들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격전지 표밭을 누비며 마지막 지지층 결집에 나선다. 각 당의 남은 동력이 총동원된다. 

'힘있는 여당, 국정 안정론' 카드를 들고 국민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1~2%포인트 격차의 살얼음판 승부가 계속되고 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민주당을 심판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견제와 균형'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에게 국민주권을 지켜낼 힘을 실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마지막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를 열고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구해달라며 국민에게 호소했다.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은 "끝없이 개혁을 실천하는 정당으로 거듭나겠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우리 민주당의 유능한 후보들이 일하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어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김태흠 충남도지사 후보, 김진태 강원도지사 후보의 이름을 일일이 거론하며 "막말과 무능과 거짓으로 무장한 세력에게 지방 정부를 넘겨줄 수는 없다"고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혐오와 차별로 갈라치기 하지 못하도록, 대통령의 가족이 국정을 마음대로 주무르지 못하도록, 검찰을 앞세워 국민을 탄압하지 못하도록, 무능한 정치꾼이 민주당 일꾼이 이뤄놓은 성과를 허물지 못하도록 저희 민주당 후보를 선택해 달라"며 "새로 뽑힌 민주당의 지방 일꾼들과 함께 국민의 자유와 국민의 삶을 지키겠다"고 거듭 지지를 부탁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위기의 대한민국을 구할 힘은 오직 국민 여러분께 있다"며 국민의 현명한 결단과 선택을 호소했다.

윤 비대위원장은 "국민이 정치에서 고개를 돌리면 윤석열 정권은 오만과 불통, 독선의 국정운영으로 나라를 파국으로 몰고 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다시 군사독재시대처럼 특권계급의 나라가 되지 않도 민주당에게 국민주권을 지켜 낼 힘을 달라"고 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일방통행을 막고 견제와 균형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다시 한 번 민주당에 지지를 보내줄 것을 호소했다.

김민석 총괄선대본부장은 정권 견제 등 대여 공세 카드를 들고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투표가 균형이고 안정이고 지역을 살린다"며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김 총괄본부장은 "내일 투표가 민주주의를 다시 걸어가게 할 것"이라며 "가짜 국민의힘에 맞서서 진정한 국민의 뜻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회의 직후 곧바로 접전이 펼쳐지고 있는 수도권과 충청권으로 흩어져 바닥표심을 공략하며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다. 저녁에는 용산역 광장에서 펼쳐지는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 집중유세에 총집중할 예정이다.

서울에서 완전히 승기를 굳혔다고 판단하는 국민의힘은 판세가 요동치고 있는 경기도지사 선거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선거가 정권교체의 전반전이라면 지방선거는 정권교체의 후반전이라며 6.1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서 정권교체를 완성해야 한다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아침 일찍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어 필승을 결의한 뒤 곧바로 최대 격전지 경기도지사 선거에 화력을 총집중했다. 분당 야탑역 앞에서 진행된 김은혜 경기도지사 후보 지원을 위한 '경기도 총집결 필승 유세'에 당의 화력이 총집결한 것.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꺼내든 민주당 이재명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후보와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를 집중 공격했다.

권 원내대표는 "경기도망지사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마저 도망시키려고 하고 있다.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선거는 어찌 되었든 나만 살고 보겠다는 팀킬"이라며 "김포공항을 이전해서 수도권 서울을 개발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밝혔지만 국민들은 대장동 금융개발 먹튀를 재현하는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의 처지는 더 딱하다고 비꼬듯 비판했다. 5번이나 국회의원을 당선시켜 준 인천을 버리고 졸지에 도망자 신세가 됐다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서울코인 100만원을 지급해 3배 수익을 돌려 드리겠다. 구룡마을 개발 예산 20조원을 1인당 100만원씩 지급하겠다는 발언은 영락없는 장사꾼의 언어"라고 꼬집으며 "이재명과 호기롭게 김포공항 정책 협약을 했지만 비난 여론이 커지자 장기 프로젝트라며 슬그머니 발을 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대통령선거가 대한민국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선거였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대한민국의 구석구석에 혁신을 수혈하는 절호의 기회다. 우리 국민의힘은 반드시 약속 실천으로 국민들에게 보답하겠다"며 지지를 부탁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국민이 주신 180석 권력을 그동안 어떻게 이용하며 국민을 기만해 왔는지 국민 여러분께서 똑똑히 보셨다"며 민주당 심판 카드를 꺼내 들었다.

성 정책위의장은 "국민 앞에서는 사과하겠다 하고 뒤돌아서면 싸우는 정당, 모든 지도부가 총동원되어 유세 지원을 하면서도 공약 논의조차 제대로 안되고 자기들끼리도 반대하고 말바꾸는 정당이 무슨 지역을 살리고 지역 주민을 챙길 수 있겠나"라며 "지방 정부도 국민의힘을 믿고 바꾸어 달라"고 말했다.

김은혜 후보는 유세에서 "집권여당의 힘 있는 후보, 경기도와 미래를 함께 할 71년생 젊은 후보, 중앙정부와 서울시, 경기도의 원팀 후보, 저 김은혜가 진정으로 경기도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저에게 경기도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 저 김은혜를 뽑아 달라"고 호소했다.

6월 1일 치러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광역자치단체장 17명, 기초자치단체장 226명, 광역의회의원 763명, 기초의회의원 2927명, 교육감 17명을 뽑는다. 그리고 7곳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도 함께 진행된다. 공식 선거운동은 오늘밤 12시까지다.

심판의 날이 12시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따라 정치권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특히 제1야당인 민주당의 격변이 예고되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단오날 2022-05-31 17:22:24
경기도지사 선거가 박빙은 박빙인 모양이네. 초선인 김은혜와 경제부총리 출신 김동연의 대결이라. 그런데도 막상막하다 이거네. 김은혜 대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