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책임지지 않고 남탓 민주당에 국민들 질려"... 이재명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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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책임지지 않고 남탓 민주당에 국민들 질려"... 이재명 겨냥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6.0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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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결과 분석... "대선에서 지고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선거 치르다 또 패배한 것"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2일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책임지지 않고 남탓만 하는 민주당에 국민들이 질렸다"며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2일 민주당의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책임지지 않고 남탓만 하는 민주당에 국민들이 질렸다"며 이재명 상임고문을 겨냥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국민의힘 압승, 민주당 참패'로 막을 내린 6.1지방선거 결과와 관련해 2일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고 민주당 지도부를 질책했다.

이 전 대표는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며 "특히 광주 투표율 37.7%는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패배한 이유를 분석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대선에서 지고도 패배를 인정하고 패배 원인을 분석해 받아들이며 그 원인된 문제들을 제거하고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는 대신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미루고 뭉갰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목에서 이재명 상임고문을 정조준했다. 대선 패배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다.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민주당은 또 다른 임시 지도부를 꾸려 대선과 지선을 평가하고 반성과 쇄신에 나설 것 같다. 그 일도 말처럼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낙연 전 대표는 "새 지도부와 평가주체가 정당성 있게 구성되고 그들의 작업이 공정하게 전개될 것이냐가 당장의 과제"라며 "혹시라도 지도부와 평가주체의 구성부터 평가작업의 과정과 결과가 또다시 모종의 정략으로 호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이재명 상임고문의 2선 후퇴를 요구한 것으로 읽혀진다.

한편 민주당 비대위는 이번 지방선거 패배 책임을 지고 총사퇴하기로 했다.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이날 발표한 비대위 입장문을 통해 "이번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전원 사퇴하기로 했다"며 "대선, 지방선거 평가와 정기 전당대회를 준비할 당의 새로운 지도부는 의원총회와 당무위원회, 중앙위원회를 통해 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당장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이끌어 갈 임시 지도부 구성을 앞두고 이재명 상임고문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 진통이 예상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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