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초선의원들, 지도부에 긴급 의총 소집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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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초선의원들, 지도부에 긴급 의총 소집 요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6.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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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참패에서 드러난 민심을 수용하고 당의 진로 등 향후 지향점 재설정해야
소수가 밀실에서 논의하는 게 아니라 당원, 지지자, 일반 국민 등 폭넓은 공론화 필요
민주당 초선 국회의원들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당 지도부에 긴급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왼쪽부터 오기형·양이원영·권인숙·이용우·이탄희·고영인 의원. (사진=이탄희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초선 국회의원들은 2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당 지도부에 긴급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왼쪽부터 오기형·양이원영·권인숙·이용우·이탄희·고영인 의원. (사진=이탄희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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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민주당 초선 국회의원들이 지방선거 참패와 관련해 지도부에 긴급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강민정·권인숙·고영인·민병덕·양이원영·오기형·이수진(비례)·이용우·이탄희 의원 등 더민초(민주당 초선 국회의원 모임) 운영위원들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현 상황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와 민주당의 지향점 재설정이 필요하다"며 긴급 의총 소집을 요구했다.

이번 지방선거 참패를 통해 드러난 민심을 정확히 수용하고 당의 진로 등 향후 민주당의 지향점을 재설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윤호중·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는 지방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이날 오전 총사퇴했다.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가 사실상 유일한 지도부다.

더민초 운영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영인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3번의 선거를 연속으로 패배함으로써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며 "이 위기 속에서 당을 다시 살려내야 할 절박한 과제가 우리 앞에 놓여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가장 시급하게 대선·지선 결과 및 지난 5년 민주당의 모습에 대한 총체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위와 같은 평가를 통해 지금의 상황을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이를 바탕으로 우리 민주당의 앞으로의 지향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며 밝히고 "이러한 평가는 다수가 폭넓게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수가 밀실에서 논의하는 과정이 아니라 의원들과 당원, 지지자, 일반 국민 등 민주당을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이어야 한다고 공론화 방식을 제시했다.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두의 지혜를 모아야 하며 그래야 민주당이 살아날 수 있다는 게 더민초의 결론이다.

고영인 의원은 "이를 위해 지도부에 지체 없이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을 요구한다. 당장 오늘이라도 모여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첫 의총으로 시동을 걸고 다양한 주체들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논의를 확산시켜야 한다는 것.

초선 의원들은  "8월 전당대회까지 당을 이끌 과도기 지도부의 구성 문제도 폭넓은 의견 수렴을 통해 결정돼야 한다"며 "소수가 불투명한 과정을 통해 결론을 내리고 다수에게 그 추인을 강요하던 과거의 패착을 반복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비대위가 전원 사퇴함으로써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은 박홍근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책임 있는 혁신의 길을 만들어나가기로 했다.

당장 오는 3일 국회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를 열어 비상 지도체제 구성 및 당 혁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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