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 산업부 백운규 장관 구속영장 청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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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전 산업부 백운규 장관 구속영장 청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6.13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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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블랙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지난 9일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14시간가량 소환 조사한 지 나흘 만이다.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최형원)는 13일 산업부 산하 발전공기업 기관장의 사퇴를 강요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으로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은 13개 산업부 산하기관장에 대한 사직서를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또 산하기관에 내정자가 임명될 수 있도록 부당 지원을 하거나 후임기관장 임명 전 시행한 여러 명의 내부 인사를 취소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백 전 장관 소환에 앞서 지난달 백 전 장관의 자택과 한양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이메일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후 이인호 전 차관을 비롯해 산업부 간부급 공무원들도 피의자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이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문재인 정부 출신 고위 관료에 대한 신병 확보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이 때문에 수사가 문재인 정부 청와대 핵심인사로 확대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전 정권을 겨냥한 사정 수사가 본격화됐다는 신호로 읽힌다. 백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15일 오전 신용무 서울동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릴 예정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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