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시장직 인수위, 은수미 시장을 '알박기 막장 인사의 끝판왕'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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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시장직 인수위, 은수미 시장을 '알박기 막장 인사의 끝판왕' 비판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6.15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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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의료원 임명직 이사 10명 중 병원장과 행정부원장 등 8명, 지난 4~5월 임명 강행?
신상진 당선인 "살가죽 벗기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 성남시 공무원들의 환골탈태 주문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의 시상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성남시의료원 임명직 이사 10명 중 8명이 지난 4~5월 임명이 강행됐다며 현 은수미 성남시장을 '알박기 막장 인사의 끝판왕'에 빗대 비판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신상진 성남시장 당선인의 시상직 인수위원회는 지난 14일 열린 전체회의에서 성남시의료원 임명직 이사 10명 중 8명이 지난 4~5월 임명이 강행됐다며 현 은수미 성남시장을 '알박기 막장 인사의 끝판왕'에 빗대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성남시 시장직 인수위원회(공정과 혁신위원회)는 은수미 성남시장이 성남시의료원 임명직 이사 10명 가운데 8명을 올 4월과 5월 임명을 강행했다며 은 시장을 "알박기 막장 인사의 끝판왕"이라 비판했다.

성남시장직 인수위는 지난 14일 전체회의를 열어 성남시 시정 전반에 걸쳐 관계자들로부터 총괄 업무보고를 받았다.

이날 업무보고는 신상진 당선인을 비롯해 임종순 인수위원장과 인수위원·자문위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부서별 현안과 주요업무 등에 대해 이뤄졌다.

인수위원들은 성남시정 전반에 걸친 불공정, 부패의혹과 관련해 날카로운 질문과 함께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했다. 

특히 언론과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장동 스캔들을 비롯해 백현동, 고등동, 성남 FC스캔들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밖에도 정무직 공무원과 산하기관 임직원 채용비리, 민주당 소속 이재명 전 시장과 은수미 시장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과 관련한 자료 제출도 요청했다.

공무원들의 비리를 우선적으로 감시하고 적발해야 할 현 성남시 감사관은 형식은 개방형 감사관이지만 이재명 전 시장과 은수미 시장 시절 승승장구한 최측근 퇴직공무원 출신이라고 인수위는 지적했다. 

감사를 제대로 해왔냐는 인수위원들의 질의에 감사관은 감사가 소홀했음을 인정했다고 인수위는 전했다.

전국 최초 주민발의조례로 만들어진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7월 (온라인) 개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전국 최초 주민발의조례로 만들어진 공공병원인 성남시의료원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0년 7월 (온라인) 개원했다.
ⓒ 데일리중앙

성남시의료원 원장의 업무보고 때는 인수위원들의 질타가 쏟아졌다.

원장, 행정부원장 포함해 임명직 이사진 10명 가운데 8명이 올해 4월과 5월에 임명돼 은수미 시장의 알박기 인사가 아니냐는 것. 

이중의 의료원장이 4월 1일(연임), 박철현 행정부원장은 5월 16일 임용됐으며 나머지 이사들도 모두 5월에 임명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는 모두 3년이다.

은수미 시장이 재출마를 포기한 가운데 퇴임을 앞두고 관례상 당연히 차기 시장한테 인사권을 양보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임명을 밀어붙인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성남시의료원은 전국 최초 주민발의조례로 만들어진 공공병원으로 2020년 7월 (온라인) 개원했다. 정원 1229명에 822명이 현재 재직하고 있으며 성남시 산하기관 중 규모면에서 두 번째로 크다.

성남의료원은 방만하고 비효율적인 경영, 채용 과정의 불투명성, 예산 낭비 등으로 시민들과 시의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실질적으로 병원의 운영을 책임지는 박철현 행정부원장은 성남시 행정지원과장, 분당구청장 등 요직을 거쳤다는 지적이다.  행정부원장 선발은 공개채용 형식이나 실제로는 은수미 시장이 내정 후 임명을 강행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인수위 설명.

그동안 성남시의료원 응급실은 전문 의료진 부족과 환자 발열을 이유로 진료 거부가 자주 발생돼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취약계층을 위한 의료서비스가 부족해 공공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못 한다는 지적도 받았다.

이에 따라 공공의료성남시민행동 등 지역 시민단체는 이중의 원장을 비롯한 2기 경영진은 반드시 교체돼야 한다고 주장하며 성남시를 압박했지만 지난 4월 이 원장의 연임이 결정됐다.

신상진 당선인은 "성남시 문제는 성남시민뿐만 아니라 온국민들의 관심사인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공무원들에게 성실한 답변과 정직한 자료 제출을 주문했다.

신 당선인은 "성남시 행정이 민주당 12년 동안 나태해졌다"며 "살가죽을 벗기는 심정으로 임해야 한다"고 공무원들의 환골탈태를 강조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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