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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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요인
  • 이병익 칼럼니스트
  • 승인 2022.06.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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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익(칼럼니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창원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협력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원전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 창원에 있는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해 원전 협력업체들과 간담회를 갖고 원전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데일리중앙

최근 뉴스핌의 대통령에 대한 여론조사발표를 보면 국정지지율은 47.6%로 지난 조사 대비 4.9%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47.9%로 지난 조사 대비 4.9%포인트 증가했다. 취임 후 처음으로 데드크로스(긍정평가가 부정평가 아래로 떨어지는 것)를 기록했다

이제 취임 두 달도 안 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0% 미만으로 나온 것은 분명 문제가 있어 보인다특별한 실정도 없는데 지지율이 하락한다는 것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국정지지율을 묻는 여론조사지만 대통령 개인에 대한 지지율로 봐도 무방하다그렇다면 지지율 하락에는 문명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필자의 관점으로 지지율 하락의 이유를 돌아보고자 한다.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을 선택한 지지층에서도 대통령의 그간의 행보에 그다지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 것 같고 이재명을 지지한 층에서는 당연히 마땅치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본다제일 큰 이유가 독선적인 대통령의 모습이다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의 눈치는 전혀 보지 않는 것 같고 자신의 행동이 선의니까 국민이 이해해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갖고 있는 듯하다그동안 대통령의 행보에 박수를 받을 만한 일들이 많았음에도 대통령의 언행에 조심해야 하는 부분을 간과한 면도 있다.

대통령을 무조건 지지하는 사람들은 취임 후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말한다대통령을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은 윤 대통령이 무엇을 하든 밉게만 보는 것이다그래서 지지율은 60%가 넘어야 무난하게 잘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대통령이 지금처럼 한다면 지지율이 오를 것으로 보지 않는다대통령이 국민에게 다가가는 자세가 진솔하게 보이지 않는다권위주의적인 행태가 몸에 배어 있어 태도를 바꾸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좌중을 휘어잡는 화술도 고쳐야 하고 말하기를 좋아하는 습관도 바꿔야 할 것 같다.

출근 때에 대통령실 출입기자와 일문일답을 하는 '도어스테핑'에서 불편하게 느낀 적도 있다이런 제도가 국민과 소통한다는 면에서는 좋은 제도지만 대통령이 질문을 예상하고 출근을 하겠지만 돌발 질문에는 여유있게 답변할 준비가 약해 보인다앞으로 한 주에 한번만 현안에 대한 문제만 갖고 약식 인터뷰 시간을 갖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일조한 부분을 김건희 여사에서 찾을 수 있겠다김건희 여사는 소탈하고 깔끔한 이미지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을 올려줄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본다그런데 '건사랑'이라는 팬카페 운영자인 어느 변호사의 구설로 이미지가 무너져 버렸다또 권양숙 여사 방문 때 지인을 대동한 모습은 바람직하지 않은 모습이었다구설수에 신경써야 할 것 같다.

대통령의 지지율을 깎아내리는 요인 중에는 국민의힘 내부 갈등도 한몫하고 있다이준석 당대표의 가벼운 처신과 최고위원과의 갈등도 한몫하고 당내의 파워게임이 진행되면서 당의 분란을 초래하는 일들도 윤 대통령의 리더십에 상처를 입히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 정부의 장관급 인사인 한상혁 방통위원장과 전현희 국가인권위원장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이 마치 사퇴를 압박하는 것으로 들리고 문재인 대통령 집 앞의 욕설 시위에도 시위대를 꾸짖는 대신 법대로를 주장하고 있으니 정치력이 부재한 것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보인다이런 발언들이 '도어스테핑'에서 나온 발언 들이다그래서 대통령의 정제된 발언을 위해서라도 도어스테핑은 없애야 할 것으로 본다.

윤석열 대통령이 좀 더 신중하고 무게있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기대한다몸집에서 보이는 중후함을 그대로 정치에 반영시켜서 가볍게 보이는 일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경제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아서 국정지지율이 오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지금까지 발언해왔던 경제살리기를 실천한다면 경제적인 문제로 지지율이 떨어질 일은 없을 것이다윤 대통령의 태도와 자세가 제일 큰 문제라는 인식을 갖고 겸허한 자세가 중요하다고 충고하고자 한다.

이병익 칼럼니스트 webmaster@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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