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12세 이하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627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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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12세 이하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6277명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6.30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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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2021년 12세 이하 강간·강제추행 피해자 5700명에 이르러
성폭력 미성년 피해자 영상진술 조항 위헌에 진술과정서 2차 피해
김회재 의원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2차 피해 최소화 보완입법 필요"
김회재 민주당 국회의원은 30일 최근 5년 간 12세 이하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6277명에 이른다며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한 보완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회재 민주당 국회의원은 30일 최근 5년 간 12세 이하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6277명에 이른다며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2차 피해 최소화를 위한 보완입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최근 5년 간 12세 이하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6000명이 넘는 걸로 나타났다.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대다수는 강간·강제추행의 범죄 피해를 당했다.

김회재 민주당 국회의원이 30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12세 이하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627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유형별 강간·강제추행 피해자가 57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통신매체이용음란(387명), 카메라 등 이용촬영(169명), 성적목적공공장소침입(14명) 순이었다.

전체 성폭력 피해 중 범죄의 흉악성이 심각한 강간·강제추행 피해가 90.9%에 이른다.

연도별로는 2017년 1261명이었던 12세 이하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2018년 1277명, 2019년 1374명으로 늘어났다. 이후 2020년 1155명으로 줄어들었지만 2021년 다시 1210명으로 증가했다.

이 가운데 강간·강제추행 피해자는 2017년 1184명, 2018년 1181명, 2019년 1256명, 2020년 1023명, 2021년 1063명으로 해마다 1000명을 넘었다.

김회재 의원은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가 법정에 출두해 자신의 고통스러운 피해 경험을 반복적으로 진술하고 2차 피해를 받고 있다"고 지적하고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의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입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헌법재판소는 피고인의 반대신문권 보장을 위해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영상진술 특례조항을 위헌 결정했다. 

하지만 국회의 보완입법이 지연되면서 미성년 피해자들이 법정에 나가 진술을 하고 2차 피해가 초래될 수 있는 반복적 반대신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김 의원은 법원이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에 대해 비디오 등 중계시설 등을 통해 신문하도록 하고 증인신문 때 신문내용 사전 제출과 함께 성적 수치심을 주는 내용 등의 신문은 제한하도록 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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