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전지주 이틀새 10%가까이 급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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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주 이틀새 10%가까이 급락, 이유는?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7.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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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관련주들이 이틀째 급락했다. 테슬라 등 완성 전기차 회사들의 생산 차질이 불거진 데다 지난 29일 업종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공장 증설 투자를 전면 재검토한다고 밝히면서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 같은 우려가 2차전지 산업의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주가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5.24% 내린 37만1000원을 기록했다. 삼성SDI도 이날 6.67% 하락했다. 2차전지용 양극재 생산업체 엘앤에프와 에코프로비엠도 이날 7.49% 6.51% 급락했다. 양·음극재를 모두 만드는 포스코케미칼(-6.55%)도 부진했다. SKC(-9.83%)·일진머티리얼즈(-6.43%) 등 동박 업체들도 하락폭이 컸다.

앞서 LG에너지솔루션 미국 공장 증설 재검토 소식이 처음 알려진 29일에도 LG에너지솔루션이 -4.63% 하락하는 등 2차전지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29일과 30일 이틀간 낙폭은 LG에너지솔루션이 9.62%, 삼성SDI가 8.43%에 달한다. 동박 업체인 SKC가 15.02%, 엘앤에프가 14.14% 떨어지는 등 배터리 업체들보다는 소재주들의 주가 하락이 가팔랐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성장주들의 경우 매출 성장률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원자재 가격 하락은 비용 하락 요인으로 실적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매출 성장률을 낮춰 주가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5월부터 리튬을 제외하고 알루미늄·니켈·코발트 등 양극재를 구성하는 주요 메탈 스폿 가격이 2분기 내내 20~30%씩 내리고 있다"며 "당장은 영향을 미치지 않더라도 시차를 두고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시장이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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