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 뱀섬 철수 하루 만에 백린탄 공격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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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흑해 뱀섬 철수 하루 만에 백린탄 공격 감행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7.02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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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중앙 송정은 기자] 러시아군이 흑해 요충지 뱀섬(즈미니섬)에서 철수한 지 하루 만에 백린탄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1일(현지시간) AFP통신 및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이날 성명에서 "오후 6시경 러시아 공군 SU-30 전투기가 뱀섬에서 두 차례의 백린탄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본토 남쪽 끝에서 약 48㎞ 떨어진 흑해의 북서부에 위치한 뱀섬은 전쟁 전부터 우크라이나 국경의 전초기지로 제한적인 군사지역이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 SU-30 전투기 2대가 러시아령 크름반도에서 백린탄을 투하했다"고 주장했다.

백린탄은 인화성 물질인 백린을 원료로 하며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잘 꺼지지 않는다. 특히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의 호흡기가 손상되고,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죽음의 무기'라 불리며, 제네바 협약에 따라 국제법상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여러 차례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나 러시아 측은 이를 계속 부인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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