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42.8%, 부정평가 51.9%... 2주째 '데드 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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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42.8%, 부정평가 51.9%... 2주째 '데드 크로스'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7.04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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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 여권 갈등·경제대책 미흡·정책 불안 때문으로 분석
정당 지지율 : 국민의힘 40.9%(↘), 민주당 35.6%(↗)... 지지정당 없는 무당층 13.9%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이재명(35.7%)-박용진(16.8%)-김민석(6.0%)-강병원(3.4%) 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2.8%이 내리면서 2주째 '데드 크로스'가 이어졌다. (사진=대통령실, 자료=KSOI)copyright 데일리중앙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2.8%이 내리면서 2주째 '데드 크로스'가 이어졌다. (사진=대통령실, 자료=K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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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40%대 초반으로 내려간 것으로 나타났다. 긍-부정 평가 역전이 지속되고 긍-부정평가 간 격차가 점점 벌어지는 모양새다. 

정당 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은 내려가고 민주당은 올라가면서 두 정당 간 격차가 좁혀지는 추세다.

윤 대통령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쪽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사이의 불화 등 '여권 내부 갈등'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는 이재명 의원, 박용진 의원, 김민석 의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1~2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2명(무선 100%)을 대상으로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6.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결과를 4일 발표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응답자의 42.8%가 긍정 평가했고 51.9%는 부정 평가했다. 나머지 5.4%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일주일 전 조사(6.24~25)와 비교하면 긍정 평가는 4.0%포인트 줄었고 부정 평가는 4.5%포인트 증가했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지르는 이른바 '데드 크로스'가 2주째 이어졌다.

지방선거 직전 조사(6월 1일 공표)에서 긍정 평가가 20.2%포인트 차로 앞섰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 변화다. 특히 만 18~29세(44.2%→51.7%, 7.5%p↑), 서울(52.2%→60.1%, 7.9%p↑), 대전/세종/충청(43.0%→57.1%, 14.1%p↑) 등에서 지난주 대비 부정 평가 상승폭이 컸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락 원인으로 여권 갈등·경제대책 미흡·정책 불안 등이 주로 꼽혔다. (자료=KSOI) 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하락 원인으로 여권 갈등·경제대책 미흡·정책 불안 등이 주로 꼽혔다. (자료=K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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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속되는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 하락 원인에 대해서는 '여권내부의 갈등'(24.5%), '고물가 등에 대한 경제 대책이 미흡하기 때문'(21.4%)이라고 꼽은 응답이 많았다. 

다음으로 '노동시간제 등 주요 정책에 대한 대통령과 부처 간 혼선에 따른 정책 불안 때문'(15.6%),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등 이전 정부에 대한 의혹 제기 및 보복수사 논란 때문'(15.4%), '조용한 내조를 뒤집은 대통령 부인의 행보 때문'(13.8%) 등을 지적한 응답이 있었다. 9.3%는 '잘 모름'. 

'여권 내부의 갈등'이라는 응답은 60세 이상(34.4%), 대구/경북(35.8%), 보수성향층(40.6%), 국민의힘 지지층(44.6%), 윤석열 투표층(41.7%) 등 전통적 지지층에서 특히 많았다.

'고물가 등 경제대책이 미흡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은 30대(32.5%), 화이트칼라(24.3%)·학생(28.7%), 진보성향층(26.9%), 민주당 지지층(26.3%), 이재명 투표층(28.4%)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윤석열 대통령의 첫 다자간 외교 활동인 나토(NATO) 정상회의에 대해서도 '성과가 없었다'는 평가가 47.4%로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39.1%)보다 많았다. 윤 대통령의 첫 해외 순방 외교임에도 '성과가 없었다'는 부정적인 평가가 우세한 것이다.

'성과가 없었다'는 응답은 30대(56.7%), 40대(61.8%), 서울(53.4%), 대전/세종/충청(54.2%), 진보성향층(83.3%), 민주당 지지층(83.1%), 이재명 투표층(81.1%)에서 많았다. 

반면 대통령의 순방 외교에 '성과가 있었다'는 의견은 60세 이상(52.8%), 대구/경북(54.6%), 자영업(48.3%), 보수성향층(65.4%), 국민의힘 지지층(77.8%), 윤석열 투표층(72.7%)에서 많았다. 

중도층에서는 '성과가 없었다' 47.5%, '성과가 있었다' 38.2%로 전체적인 흐름과 비슷한 분포를 보였다.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이재명-박용진-김민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KSOI)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 당대표 적합도 조사 결과 이재명-박용진-김민석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자료=K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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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정기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민주당 새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의원'을 꼽은 응답이 35.7%로 가장 많았다.

이어 '박용진 의원'(16.8%), '김민석 의원'(6.0%), '강병원 의원'(3.4%)·'전재수 의원'(3.4%), '강훈식 의원'(1.5%) 순이었다. 그 밖에 '기타 후보' 5.3%, '적합한 후보 없음' 18.7%, '잘 모름' 9.2%로 각각 집계됐다.

이재명 의원을 꼽은 응답은 40대(49.7%), 50대(38.5%), 서울(41.5%), 인천/경기(37.0%)에서 우세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72.7%가 '이재명 의원'을 지명했다. 이어 '박용진 의원'(8.0%), '김민석 의원'(3.7%) 순이었다.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라에서는 '이재명 의원'(34.7%). '김민석 의원'(18.1%), '박용진 의원'(15.5%) 순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은 내리고 민주당은 오르면서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KSOI)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에선 국민의힘은 내리고 민주당은 오르면서 두 정당 간 지지율 격차가 점점 좁혀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KS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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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 지지도에서는 국민의힘은 내림세, 민주당은 오름세를 보였다.

국민의힘 40.9%, 민주당 35.6%, 정의당 5.0% 순이었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13.9%였다. 

지난 조사에 비해 국민의힘 지지율은 3.5%포인트 내려갔고 민주당 지지율은 4.1%포인트 올라갔다. 이렇게 해서 두 당 지지율 격차는 지난주 대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국민의힘 내분 사태가 여론에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리얼미터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내렸고 민주당 지지율은 상승했다.

지난 6월 27일부터 7월 1일까지 리얼미터가 만 18세 이상 국민 2514명(무선 97%, 유선 3%)에게 조사한 6월 5주차 주간집계 결과(응달률 3.5%,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를 보면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긍정 평가)은 44.4%였다. 부정 평가는 50.2%였고 5.4%는 '잘 모르겠다'고 응답했다.

6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긍정 평가는 2.2%포인트 내렸고, 부정 평가는 2.5%포인트 증가했다.

긍정 평가는 서울(2.6%p↑), 20대(2.2%p↑), 학생(5.3%p↑)에서 증가했고 부정 평가는 TK(4.0%p↑), 호남(6.0%p↑), 50대(7.3%p↑), 30대(3.4%p↑), 40대(2.1%p↑), 무당층(6.5%p↑), 보수층(2.1%p↑), 진보층(2.3%p↑) 등에서 많아졌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6월 4주차 주간집계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43.5%, 민주당은 0.8%포인트 높아진 40.3%, 정의당은 0.2%포인트 높아진 4.4%를 기록했다. 무당층은 0.6%포인트 증가한 10.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3.2%포인트로 오차범위 안으로 들어왔다. 지난 4월 2주차 이후 11주 만에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이고 국민의힘은 5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이 두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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