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정치보복수사 비판... 여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여론 호도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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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정치보복수사 비판... 여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여론 호도말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7.04 17: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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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경쟁했던 후보를 수사하는 나라 본 적 없다"
"경제와 민생은 안 챙기고 보복수사에 몰두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지지하겠나"
성일종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피해자인 것 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 비난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의원이 '국민의힘 게이트'라 했는데 왜 그리 무서워하나"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검찰과 경찰이 이재명 국회의원 관련 의혹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 정치보복수사라며 강력히 비판하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검찰과 경찰이 이재명 국회의원 관련 의혹 수사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 정치보복수사라며 강력히 비판하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이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국회의원을 향한 검경의 수사 칼날에 대해 정치보복수사라며 연일 총력 대응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우상호 비대위원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를 꾸리고 4일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우상호 위원장은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자마자 전 정부를 대상으로 한 수사가 진행되고 현 대통령과 경쟁했던 전 대선후보인 이재명 의원에게 압수수색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을 강하게 비판했다.

우 위원장은 "이런 과정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이렇게 진행되어서는 안 되겠다, 이렇게 강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었다"며 "대통령께서, 한동훈 법무장관을 포함한 수사당국이 신중하게 국정운영을 했으면 좋겠다는 당부 및 경고의 말씀을 한 번 더 드리겠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도 "전 세계 어느 나라에서 대통령이 당선되자마자 전 정권과 자기와 경쟁했던 후보자를 수사하는 나라가 있는지, 그런 나라를 본 적이 없다"며 "경제와 민생은 안 챙기고 권력기관 장악과 보복 수사에 몰두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지지할 것이라 판단하느냐"고 윤석열 정부에 쓴소리를 던졌다.

민주당은 앞으로 이런 움직임이 계속된다면 정치보복수사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윤석열 정권에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의원 관련 의혹 사건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며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피해자인양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의힘은 이재명 의원 관련 의혹 사건은 모두 문재인 정부에서 벌어진 사건이라며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피해자인양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이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피해자인 것 처럼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우상호 위원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팩트(사실관계)부터 확인하라고 충고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정말 팩트를 몰라서 하는 말인지, 아니면 수사의 칼날을 정치보복으로 몰아 피해자인 양 국민을 속이려는 술수인가"라며 △성남FC 후원금 의혹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대장동 사건은 윤석열 정부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문재인 정부의 사건들이라고 주장했다. 

우선 성남FC 후원금 관련 사건은 2018년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 바른미래당이 고발한 사건임을 상기시켰다.

성 정책위의장은 "올해서야 압수수색을 한 것은 친문의 대표적 검사인 박은정 (전) 성남지청장이 부당하게 이를 막았기 때문"이라며 "4년 전 문재인 정부 하에서 있었던 일임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드린다"고 했다. 

또 "법인카드 관련 사건 역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의 경기도청 공무원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문제이고 결정적으로 경기도가 감사를 마치고 직원을 고발한 것 아닌가"라며 "이재명 전 지사
에게 물어볼 일을 왜 덮어씌우기를 하는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변호사비 대납 사건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지난해 10월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 허위사실 공표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고발해 수사하고 있는 사안이라는 것. 

성 정책위의장은 "깨어있는 시민연대당이 윤석열 대통령과 무슨 관련 있는가"라고 민주당과 우상호 위원장에게 물었다.

마지막으로 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얘기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대장동 사건은 이재명 의원께서 단군 이래 최대 공익 환수한 최고의 업적이라는데 수사해서 비리가 없는 것이 밝혀지면 이재명 의원 대권가도에 비단길이 열리는 것을 왜 그리 무서워하는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하지 않았는가"라며 "(그렇다면) 민주당에는 호재인 사건 아니냐"고 했다. 

성 정책위의장은 "우상호 대표님! (대장동 사건은) 문재인 정부하에서 벌어진 일이고 고발된 사건들이다. 민주당이 떳떳하게 수사를 왜 늦추냐고 독려해야 하는 것 아닌가. 정치보복이라는 프레임으로 피해자인 것처럼 호도하지 마시라"고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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