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 격차에 더해 국민연금 수급액도 지역 양극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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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격차에 더해 국민연금 수급액도 지역 양극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7.1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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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의 국민연금 수급액 전국 최하위권... 울산과 월평균 20만원 넘게 차이
전북 50만3200원·전남 51만9400원·광주 54만3800원... 울산은 75만7200원
김회재의원 "노후 보장 격차 해결위한 추가적인 사회안전망 구축 추진해야"
전 국민의 노후 보장을 위해 운영되는 국민연금의 월 수급액이 지역 간 격차가 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전 국민의 노후 보장을 위해 운영되는 국민연금의 월 수급액이 지역 간 격차가 커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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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소득 양극화에 따른 계층별 빈부 격차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연금 수급액도 지역별로 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전북 거주자의 국민연금 수급액이 수도권 등 다른 광역자치단체들보다 크게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 간 소득 격차가 노후 보장 수준에까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어서 사회안전망을 더 촘촘히하는 등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이 12일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2년 2월 기준 국민연금(노령연금) 월평균 수급액이 가장 적은 곳은 전북, 가장 많은 곳은 울산이다.

전북의 국민연금 월평균 수급액은 50만3200원이다. 이어 전남이 월평균 수급액 51만9400원으로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적었다.

김 의원은 국민연금 중 10년 이상 가입자에게 65세 이후부터 지급되는 노령연금을 기준으로 국민연금 월평균 수급액을 분석했다.

광주 거주 가입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54만3800원으로 17개 시도 중 10위에 위치했다.

월평균 수급액이 가장 많은 광역자치단체는 울산(75만7200원)이었다.

평균 수급액 1위인 울산과 호남과의 차이는 20만원 넘게 났다. 전북(25만3900원), 전남(23만7800원), 광주(21만3400원) 모두 울산과는 20만원 이상 격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남(전남·전북·광주) 외 광역자치단체의 월평균 수급액은 ▲세종 61만800원 ▲서울 60만4700원 ▲경기 59만2100원 ▲경남 58만3700원 ▲인천 57만2700원 ▲대전 56만2800원 ▲부산 55만9300원 ▲경북 55만6700원 ▲강원 54만1300원 ▲충북 53만7900원 ▲제주 53만5500원 ▲대구 52만9700원 ▲충남 52만5700원 등의 순이었다.

김회재 의원은 "국토 불균형, 수도권 집중화 등으로 인해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된 가운데 노후대비를 위한 1차 사회안전망인 국민연금에서조차 격차가 발생하고 있다"며 "지역에 질 좋은 일자리와 고부가가치산업이 부족해 발생하는 소득 격차가 노후 보장수준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이어 "소외지역에서 발생하는 노후보장 격차의 해결을 위한 추가적인 사회안전망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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