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민주당 당대표 주자인 강병원 국회의원은 12일 당대표의 공천권을 과감하게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당대표의 공천위 임명권을 중앙위로 이관하겠다는 것이다.

또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제 도입과 이른바 '팬덤 정치' 극복을 위해 각종 공직 및 당직 후보자 선출 때 민심의 반영을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 개혁 내용을 담은 '민주당 혁신 청사진' 발표를 통해 이렇게 말하고 다른 당대표 후보들에게 "당대표 공천권력 내려놓자"며 공동선언을 제안했다.

강병원 의원은 "전당대회마다 계파 갈등과 줄 세우기가 반복되는 이유가 특정인과 특정 세력에 의해 공천이 좌우될 것이란 두려움 때문"이라며 "계파공천·줄 세우기 공천 시대를 끝내겠다"도 말했다. 

이를 위해 현행 당대표가 임명하는 중앙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을 당 중앙위원회에서 인준하도록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당대표가 아닌 시스템을 통한 공천, 당대표의 전횡이 없는 공정 공천을 하겠다는 취지다. 

강 의원은 당대표 공천권 내려놓기를 위한 당대표 후보자 회동과 공동선언을 강훈식·김민석·박용진·박주민·설훈 의원과 이재명 의원에게 공식 제안했다. 

또 도덕성 회복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내 징계 처분을 전담하는 당 중앙위 소속 독립기구인 윤리심판원을 100% 외부인사로 구성하겠다고 했다. 

당대표 직속의 감찰기구인 윤리감찰단 또한 단장은 외부 공모로, 위원의 절반 이상은 외부인사로 위촉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도덕성과 민생 모든 면에서 국민의힘을 압도하는 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심과 민심을 통합하겠다고 말했다. 

공직과 당직 후보자를 선출할 때 민심의 반영을 확대해 극단적이고 배타적이라는 비판을 받는 이른바 '팬덤 정치'를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판 국민청원'을 도입하고 당에서 공직·당직 후보자를 선출하기 위한 여론조사를 실시할 경우 역선택방지 조항이 삭제된 국민 여론조사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렇게 해서 국민과 닮은 정당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회의원 충원구조도 바꾸겠다고 했다. '셀럽 위주의 영입'을 지양하고 지방자치 시대에 생활정치로 실력을 입증한 기초자치단체장과 기초·광역의원들을 발탁하겠다는 것이다.

또 당대표 선거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겠다고 공약했다. 강제당론 역시 신중히 추진할 것을 약속했다.  

강 의원은 끝으로 "미래를 개척하는 유능한 민주당,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당부했다.

한편 유력한 당권주자인 이재명 의원은 이번주 중으로 8월 정당대회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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