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종 변이 '켄타우로스' 국내 첫 확진자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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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신종 변이 '켄타우로스' 국내 첫 확진자 나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7.1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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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질병관리청은 "최근 인도에서 보고된 오미크론 세부계통 중 하나인 BA.2.75 변이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다"고 밝혔다.

질병청에 따르면 BA.2.75 첫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60대로 현재 재택 치료를 받고 있다.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 여행을 한 이력은 없고, 동거인이나 지역사회 접촉자 중 추가 확진자는 지금껏 확인되지 않았다. 접촉자는 최종 노출일로부터 14일간 추적검사에 들어갈 예정이고, 감염경로에 대해서는 심층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BA.2.75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최초 확인된 후 빠르게 우세종이 됐다. 이후 미국, 호주, 캐나다, 독일, 일본, 뉴질랜드 등 10여 개국에서 119건이 확인된 바 있다. 이 변이는 확산 속도가 빠르고 면역회피 성질이 강한데, 이런 특성 때문에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인 '켄타우로스'의 이름이 붙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우려 변이에 BA.2.75를 포함했다. 미국 아칸소주립대 연구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인도 내 켄타우로스의 확산 속도는 BA.5 대비 3.24배에 달한다.

이번 사례는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확진자 검체를 표본분석하면서 발견됐다. 변이 감시를 위해 1500여 건의 확진자 검체를 무작위로 표본추출해 유전자 분석을 하는 과정에서 해당 검체가 분석 대상에 들어온 것이다. 이에 보건환경연구원 측은 지난 13일 오후 켄타우로스 감염자로 의심된다는 결론을 내렸고, 질병청이 14일 추가 분석에 들어가 있는 상태다. 방역 당국은 BA.5가 여름철 재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BA.2.75가 지역사회에 전파된다면 재유행 규모가 더 커지고 정점 시기가 더 당겨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질병청 관계자는 "BA.2.75 변이의 전파력 증가와 면역회피 가능성이 예측됨에 따라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국내 발생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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