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대학교 여학생 추락 사망 사건 피의자로 체포된 같은 학교 남학생 A씨(20)가 구속됐다. 인천지법 고범진 당직 판사는 17일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등을 이유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인천지검은 A씨에 대해 준강간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씨는 지난 15일 새벽 인천 모 대학교 단과대학에서 지인 20대 여성 B씨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이후 건물 3층 높이에서 추락해 숨졌다. A씨는 B씨가 숨지기 전 마지막까지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A씨는 "피해자에게 하고 싶은 말 없느냐"는 물음에 "죄송합니다"고 답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B씨가 건물 밖으로 떨어져 숨진 사실은 인정했으나 고의로 B씨를 밀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실험을 하는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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