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여행자 휴대품 면세 한도를 현행 600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리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그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어온 관광산업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2014년 이후 고정돼 있는 여행자휴대품 면세 한도의 상향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2014년 3095만원에서 지난해 4025만원으로 약 30% 증가했고, 회복이 더딘 관광산업에 대한 지원과 면세업계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점 등을 고려할 때 면세 한도 상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연도별 해외여행자 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19년 2871만명에서 2020년 428만명, 지난해 122만명으로 대폭 줄었다. 면세점 매출은 2019년 24조9000억원에서 2020년 15조5000억원, 지난해 17조8000억원 수준을 보였다.
추 부총리는 "현재 600달러 수준과 유사한 국가도 굉장히 많다면서도 600달러로 설정해놓은 기간이 한참 됐기 때문에 여러 상황 변화를 감안해 200달러 정도를 올려서 800달러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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