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농협 직원, 5억원 횡령 후 잠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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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농협 직원, 5억원 횡령 후 잠적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7.20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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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안성경찰서는 안성 고삼농협 직원이 석 달 동안 5억원을 빼돌렸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19일 경기 안성경찰서 등에 따르면 안성 고삼농협은 지난 4일 직원 A씨(40대)에 대한 사기 및 업무상배임 혐의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고소장에는 A씨가 5억원 상당 물품 구매 대금을 자신의 계좌로 빼돌린 후 잠적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농협에서 양곡 매입과 판매 등의 업무를 담당하던 A씨는 지난 2∼5월 영농조합 이사 B씨(30대)로부터 허위 세금 계산서를 발행받는 수법으로 범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지난달 초 잠적했고 이를 수상히 여긴 지역농협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A씨의 배임 정황을 포착했다.

고소인 조사를 진행한 경찰은 A씨와 B씨의 공모 여부 등을 파악하는 한편 A씨의 행방을 쫓고 있다.

앞서 지난달엔 지역농협 직원이 40억원 상당의 고객 돈을 빼돌린 혐의로 경찰에 긴급체포되기도 했다.

해당 지점에서 자금 출납 업무를 맡은 C씨는 지난 4월부터 타인 명의 계좌로 공금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40억원 상당을 횡령한 혐의다. B 씨는 스포츠 도박을 하던 중 빚이 생겼고, 이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금융권 종사자가 회삿돈을 횡령하는 사고는 최근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달 KB 저축은행 직원 D씨는 최근 6년간 대출서류를 조작해 94억여 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구속됐다.

지난 5월에는 새마음 금고 직원 E씨가 예치금 돌려 막기로 40억여 원을 횡령해 체포되기도 했다. 같은 달 신한은행 부산 모 지점에서 직원이 2억원 가량을 횡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는 우리은행 본점 직원이 614억원을 빼돌린 사건이 발각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횡령이 적발된 것이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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