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열질환 응급실 사망자 절반이 70대 이상, 사망 원인은 대부분 열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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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열질환 응급실 사망자 절반이 70대 이상, 사망 원인은 대부분 열사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7.21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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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인 폭염의 한 해였던 2018년 응급실 내원자와 사망자 수 최다 기록
온열질환 종류별 응급실 내원은 열탈진이 가장 많고 사망은 열사병이 99%
신현영의원 "기후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 분석해 보호방안 마련해야"
온열질환 연령별 응급실 내원 및 사망 현황(단위: 명, %). (자료=질병관리청, 신현영 의원실 재구성)copyright 데일리중앙
온열질환 연령별 응급실 내원 및 사망 현황(단위: 명, %). (자료=질병관리청, 신현영 의원실 재구성)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 대부분이 열사병이고 온열질환 응급실 사망자 가운데 70대 이상이 절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신현영 의원은 21일 기후 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 취약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할 것을 정부에 주문했다. 

신현영 의원이 질병관리청에서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 간 온열질환으로 인한 응급실 사망자 중 70대 이상이 절반 이상(50.5%)이었다. 사망 원인은 대부분 열사병(99%)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온열질환 응급실 내원과 사망 발생 추이를 살펴보면 기록적인 폭염의 한 해였던 2018년 응급실 내원자와 사망자 수가 최다를 기록했다. 2018년 응급실 내원자는 전년 대비 187.5% 증가한 4526명이었고 사망자는 전년 대비 336.4% 증가한 48명이었다. 

이후 내원자와 사망자 수는 2020년까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다 2021년 소폭 증가하며 내원자 1376명, 사망자 20명이 발생했다.

온열질환 종류별 응급실 내원은 열탈진(54.7%)이 가장 많았고 사망은 열사병이 원인인 경우가 전체 사망자 99명 중 98명으로 가장 많았다.

최근 5년 간 연령별 응급실 내원 현황을 살펴보면 50대가 22.3% 가장 많았고 뒤이어 70세 이상(21.6%), 60대(16.5%) 순이었으나 사망은 70세 이상이 절반을 넘는 50.5%였다. 다음으로 50대 17.2%, 40대 13.1% 순이었다.

최근 5년 간 지역별로 온열질환 응급실 내원과 사망 현황을 보면 인구 100만명당 내원은 제주가 101.9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남(99.2명) 충북(66.2명) 순이었다. 사망의 경우 경북이 1.695명으로 가장 많았고 세종 1.185명, 강원 1.153명 순으로 나타났다.

신현영 민주당 국회의원은 21일 "정부는 기후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 취약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신현영 민주당 국회의원은 21일 "정부는 기후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 취약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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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영 의원은 "기후위기로 인해 전세계적으로 살인적인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앞으로 찜통 더위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정부는 기후 변화가 온열질환에 미치는 영향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고령자를 비롯한 사회적 취약계층, 취약지역에 대한 보호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500여 개)의 자발적 참여로 운영되는 표본감시 결과로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자 발생추이를 파악할 수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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