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에 시민 4000여 명 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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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에 시민 4000여 명 몰려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7.2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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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그린피스 플콕조사에 MZ세대 중심 시민 4000명 넘게 접수하며 큰 인기
그린피스,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 애플리케이션 최초 개발… 바코드로 쉽게 조사
결과 데이터 분석해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기업 순위 매겨 올해 말 보고서 발간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시민 참여형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에 나선다. 8월 7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참여자는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 조사활동을 펼친다. (자료=그린피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시민 참여형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에 나선다. 8월 7일까지 신청을 받으며 참여자는 8월 22일부터 28일까지 7일 간 조사활동을 펼친다. (자료=그린피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정확한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를 바탕으로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 기업을 찾고 기업에 플라스틱 감축 및 재사용 시스템 전환을 요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그린피스는 지난 2020년부터 해마다 시민이 직접 참여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사하는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올해로 3회를 맞이한 '다함께 #용기내 플콕조사(플라스틱 콕 집어내)'는 8월 7일 모집 마감을 앞두고 이미 4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등록했다. 특히 10대와 20대가 전체의 70%를 차지하며 MZ 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어 화제다. 

지난해에는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가정 내 플라스틱 사용량을 조사하는 '집콕조사'로 이뤄졌다. 올해는 그 범위를 가정에 국한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플라스틱 사용량을 측정할 수 있도록 해 보다 폭넓은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특히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를 쉽고 간편하게 진행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자체적으로 개발해 사용자의 편의를 돕는다. 휴대폰에서 애플리케이션(명칭: 플콕조사-그린피스 플라스틱 조사)을 내려받은 뒤 플라스틱에 부착된 바코드를 스캔하면 간편하게 플라스틱 제조사 및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다. 만약 바코드가 확인이 되지 않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직접 제조사와 명칭을 기입하면 된다. 

플콕조사를 기획한 정다운 그린피스 데이터 액티비스트는 27일 "사용자 편의를 높이고 데이터 정확성을 확보하기 위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게 됐다"면서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플라스틱 배출 기업에 플라스틱 사용 감축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솔 그린피스 시민참여 캠페이너는 "현재까지 4000명 넘는 시민들께서 플콕조사에 등록해주셨다"며 "많은 시민들이 조사에 참여할수록 기업에 더 큰 목소리로 플라스틱 감축을 요구할 수 있는 만큼 플콕조사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지난해 '집콕조사'에는 전국 841가구, 총 2671명의 시민이 참여해 국내에서 실시한 시민 참여형 플라스틱 배출 실태조사 중 최대 규모를 달성했다. 

지난해 조사 결과 일상생활에서 매일 먹고 마시는 식품의 포장재가 전체 플라스틱 배출량(총 7만7288개 플라스틱 쓰레기)의 78.1%로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또한 배출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제조사별로 분석한 결과, 배출량 상위 10개 식품 제조사가 전체 배출량의 23.9%를 차지했다. 상위 10개 식품 제조사는 롯데칠성음료, CJ제일제당, 농심, 롯데제과, 코카콜라, 풀무원, 오뚜기, 동원F&B,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삼다수 생산 및 판매), 매일유업이었다.

지난해 11월 말 그린피스는 집콕조사 결과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킨 기업 중 하나인 CJ제일제당 본사 앞에서 플라스틱 감축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그린피스는 올해에도 플콕조사 데이터를 분석해 어떤 기업이 가장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발생시키는지를 파악하고 보고서를 펴낼 예정이다. 또한 그 결과를 토대로 기업들에 플라스틱 감축 및 재사용 가능한 생산라인의 전환을 요구할 계획이다. 

그린피스 플콕조사 참여는 8월 7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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