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35명, 미얀마 군부 민주화운동가 4명 처형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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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국회의원 35명, 미얀마 군부 민주화운동가 4명 처형 규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7.27 13: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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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의 민주화운동가 사형 집행은 반인권적 범죄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
추가 사형집행 강행되지 않게 국제사회가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국제사회 개입 촉구
이용빈 민주당 국회의원 등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35명은 27일 성명을 내어 미얀마 군부의 민주화운동가 4명 처형을 강력히 규탄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용빈 민주당 국회의원 등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35명은 27일 성명을 내어 미얀마 군부의 민주화운동가 4명 처형을 강력히 규탄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여야 국회의원 35명은 27일 미얀마 군부의 민주화운동가 4명에 대한 사형 집행을 "반인권 범죄"라고 강력히 규탄했다.

앞서 미얀마 관영매체 이라와디는 지난 25일 미얀마 군부(땃마도)가 양곤 인세인 교도소에서 기결수 네 명의 사형을 집행했다고 보도했다. 

88세대 학생운동 지도자 꼬진미씨와 NLD 전 국회의원 표제이야떠씨, 그리고 2명의 시민에 대해 사형집행을 결정한 미얀마 군부가 전 세계의 호소와 경고에도 결국 사형을 집행한 것. 미얀마에서 정치범의 사형이 집행된 것은 1976년 이후 46년 만이다.

처형된 인사들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도 없었고 가족 면회조차 불가능했다고 한다. 사형 집행 뒤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유가족의 요청도 거부당했다.

국제사회는 경악하며 미얀마 군부에 크게 분노하고 있다.

미첼 바첼레트 유엔 인권 최고대표는 성명을 내어 "전 세계의 호소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행된 잔인하고 퇴행적 조치는 군부의 지속적 탄압의 연장선"이라고 규탄했다. 

톰 앤드루스 유엔 미얀마 인권특별보고관은 "군부의 잔혹한 행위는 미얀마 사태의 전환점이 돼야 하고 국제사회가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주미얀마 미국대사관은 군정의 사형 집행을 규탄한다는 입장을 공식 트위터 계정에 올렸고 미얀마 국민통합정부(NUG)는 대변인을 통해 "세계 공동체는 잔학한 그들을 반드시 처벌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처형된 인사들은 변호인의 조력을 받을 수도 없었고 가족 면회조차 불가능했다고 한다. 사형 집행 뒤 시신을 인도해달라는 유가족의 요청도 거부당했다.

한국에서도 여야 국회의원 35명이 성명을 내어 미얀마 군부의 민주인사 사형 집행을 강력 규탄했다.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운영위원장 이용선)은 성명에서 "불법 쿠데타를 일으킨 미얀마 군부의 사형 집행은 반인권적 범죄이며 국제사회에 대한 도발"이라고 비난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가 전세계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기어이 사형을 집행한 것은 그들 스스로 잔혹하고 비인간적인 집단임을 증명한 것"이라며 "국제사회는 추가 사형집행이 강행되지 않게 적극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얀마 군부는 2021년 2월 불법 쿠데타를 일으킨 이후 지금까지 2000명이 넘는 민간인을 살해하고 1만4000명의 시민을 체포했으며 114명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은 "미얀마 군부의 사형집행은 정당성 없는 권력이 가하는 시민폭력이며 스스로 국제사회의 일원임을 포기한 행위"라고 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가 또다시 생명을 앗아가는 행위를 지속할 경우 인류의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국제사회의 보편적 룰에 따라 시민들에게 민주주의를 향유할 권리를 돌려줄 것을 미얀마 군부에 강력히 촉구했다.

우리 국회는 미얀마 내전 발발 이후 '미얀마의 평화와 민주주의 회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을 결성해 미얀마 민주화 회복을 지지하는 국회결의안 및 공동성명 등을 발표해왔다.

이번 성명에는 강득구·강민정·강은미·강준현·고영인·김남국·김두관·김민철·김상희·김회재·민병덕·박영순·박주민·박찬대·백혜련·서삼석·서영석·설훈·송갑석·송재호·신현영·양정숙·오영환·용혜인·윤건영·윤호중·이명수·이용빈·이용선·이형석·임호선·지성호·최강욱·하태경·황운하 등 여야 국회의원 35명이 참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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