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52명 자연 감소... 31개월째 자연 감소 이어져
[데일리중앙 김영민 기자] 올해 5월 사망자 수가 1년 전보다 10% 넘게 늘어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인구 고령화에 따른 사망자 증가 추세에 더해 코로나19 대유행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5월 출생아 수는 같은 달 기준 역대 최소 수준까지 줄면서 인구가 31개월째 자연 감소했다. 1∼5월 인구 자연 감소분은 이미 지난해 연간 감소분을 넘어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5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5월 사망자 수는 2만8859명으로 1년 전보다 3282명(12.8%) 증가했다.
5월 사망자 수는 17개 전국 모든 시도에서 증가했다. 1983년 월간 통계 작성 이래 5월 기준 최대치다.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6.6명으로 전남이 10.4명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
북 9.8명, 강원 9.2명 순으로 높았고 세종이 3.4명으로 가장 낮았다.
노형준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인구 고령화로 인해 노인 인구가 증가한데다 코로나19와 관련해 고령층을 중심으로 건강위험요인이 커지면서 사망자 수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5월 출생아 수는 2만7명으로 1년 전보다 1928명(-8.8%) 줄어 78개월 연속 감소했다. 1981년 통계 작성 이래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가장 적었다.
조출생률(4.6명)도 5월 기준 최소 기록을 갈아치웠다.
17개 시도별 출생아 수는 1년 전에 비해 강원을 제외한 모든 시도에서 줄었다.
이처럼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를 웃돌면서 5월 인구는 8852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 이후 31개월 연속 자연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5월 혼인 건수는 1만7041건으로 1년 전보다 888건(5.5%)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81년 이후 5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치다.
17개 시도별로는 1년 전에 비해 울산, 강원 2개 시도는 감소한 반면 서울, 부산 등 15개 시도는 증가했다.
5월 이혼 건수는 8372건으로 1년 전보다 73건(-0.9%) 줄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대전, 울산 등 8개 시도는 증가했고 서울, 부산 등 9개 시도는 감소한 걸로 집계됐다.
송정은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