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28.9%... 부정평가 68.5%
상태바
윤석열 대통령 국정지지율 28.9%... 부정평가 68.5%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8.01 13: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민 10명 모이면 그 중 7명은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 부정평가
대통령의 임기 초 국정지지율이 20%대 기록은 헌정사상 초유의 일
고질적 여당 지도부 다툼, 경찰국 신설 논란, 문자 메시지 노출 악재
이준석 대표 징계에 대통령 의중도 작용했다? 68.8%가 '공감한다'
민주당 43.5%, 국민의힘 33.8%, 정의당 3.4%... 15.3%는 '지지정당 없다'
여권을 둘러싼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8주 연속 내린 반면 부정평가는 8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대통령실, 자료=KSOI) copyright 데일리중앙
여권을 둘러싼 각종 악재가 겹치면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8주 연속 내린 반면 부정평가는 8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대통령실, 자료=KSOI)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이 30% 아래로 떨어졌다. 부정평가는 70%에 육박하고 있다.

국민 10명이 모이면 그 가운데 7명은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얘기다.

또 윤 대통령의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문자 메시지 노출과 관련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대통령의 의중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국민 68.8%가 공감하는 걸로 조사됐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는 TBS 의뢰로 지난 7월 29~30일 만 18세 이상 국민 1003명(무선 100%)을 대상으로 임의전화걸기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응답률 7.1%,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한 결과를 1일 발표했다.

먼저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평가에 대한 설문에 응답자의 68.5%가 부정평가했다. 긍정평가는 28.9%에 그쳤다. 특히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9.5%나 됐다. 나머지 2.6%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지난 2주간 32%대에서 보합세를 보였던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견줘 3.3%포인트 빠지며 28.9%로 내려앉았다. 

반면 계속해서 늘던 부정평가는 같은 기간 4.0%포인트 늘어 최고치인 68.5%를 기록했다. 

지난 5월 넷 째주(5.27~28일 조사) 이후 긍정평가는 8주 연속 줄어들고 부정평가는 8주 연속 증가했다. 긍-부정 간 격차는 39.6%로 벌어졌다.

부정평가는 특히 20대(80.2%)·40대(81.4%), 광주/전라(86.1%), 학생(82.3%), 진보성향층(93.5%), 민주당 지지층(96.1%)에서 80%를 넘었다. 

여권 지지층으로 여겨지던 60세 이상(44.5%), 대구/경북(49.0%)에서도 긍정평가가 50% 아래로 내려갔다. 특히 20대(14.6%)·40대(17.7%), 광주/전라(13.0%) 등에서는 긍정평가가 10%대로 불과했다.

이처럼 대통령의 임기 초 국정운영 지지율이 20%대로 곤두박질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고질적인 여당 지도부 다툼에다 최근 격화된 경찰국 신설 논란, 대통령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노출 등이 여론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KSOI) copyright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 추이. (자료=KSOI)
ⓒ 데일리중앙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43.5%, 국민의힘 33.8%, 정의당 3.4% 순으로 나타났다. 15.3%는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고 응답했다. 

일주일 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1.7%포인트, 민주당 1.6%포인트 각각 상승했지만 민주당이 2주 연속 오차범위 밖에서 국민의힘을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 문자 메시지 노출과 관련해 이준석 대표 징계에 대통령의 의중도 작용한 게 아니냐는 주장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68.8%가 '공감한다'고 답했다. '매우 공감한다' 의견이 52.4%로 절반을 넘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대통령의 의중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국민 68.8%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SOI) 데일리중앙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징계에 대통령의 의중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주장에 국민 68.8%가 공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KSOI) 
ⓒ 데일리중앙

'공감하지 않는다' 응답은 25.5%였고 '잘모름'은 5.7%로 집계됐다.

'공감' 의견은 모든 계층에서 다수를 차지했으며 특히 30대(71.6%), 40대(77.9%), 50대(72.2%) 광주/전라(74.2%), 부산/울산/경남(75.2%), 진보성향층(80.4%), 민주당 지지층(81.0%)에서 많았다. 

'비공감' 의견은 60세 이상(30.9%), 대구/경북(46.2%), 가정주부(32.0%), 보수성향층(33.7%)에서 비교적 많았다. 특히 국민의힘 지지층(공감 54.7%, 비공감 40.1%)과 윤석열 투표층(59.4%, 비공감 36.7%)에서도 공감 의견이 더 많았다.

한편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 지지도는 정청래 의원이 18.5%로 앞선 가운데 고민정 의원 12.0%, 윤영찬 의원 4.1% 순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지지 후보 없음'(41.6%)과 '잘모름'(12.9%) 응답이 50%를 넘었다.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정청래 의원이 31.7%로 가장 높은 가운데 고민정 의원(16.5%), 박찬대 의원(4.2%) 순이었다. '지지 정당 없음'과 '잘모름'을 합친 무당층에서는 정청래 의원(13.7%), 고민정 의원(4.2%), 윤영찬 의원(4.1%)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투표층에서는 정청래 의원(31.6%), 고민정 의원(15.2%), 윤영찬·박찬대 의원(3.6%) 순으로 조사됐다.

이 조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묶음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