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구역 불법주차 신고에 앙심, 타이어 송곳 테러한 60대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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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구역 불법주차 신고에 앙심, 타이어 송곳 테러한 60대 검거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8.05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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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전용 구역에 주차된 차의 타이어를 송곳으로 찔러 펑크를 낸 6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는 자신이 장애인 주차구역에 불법 주차해 신고를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이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60대 A씨를 재물손괴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지난달 20일과 28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한 대단지 아파트 장애인 전용 구역에 주차된 승용차 조수석 뒤쪽 타이어를 송곳류로 찔러 펑크 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과거 장애인 전용구역에 주차했다가 피해 차주 신고로 과태료를 받게 되자 이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장애 자녀가 있는 피해 차주 B씨는 자신의 차 타이어가 두 번에 걸쳐 펑크가 나자 고의성을 의심에 경찰에 신고했다.

B씨는 앞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장애인 자동차 표지를 보고도 비장애인 차량이 매일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 주차해 여러 차례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며 "일부러 전화를 받지 않고 일주일에 5일 이상 몇달째 주차하는 차가 있어 안전신문고에 신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아이 병원에 가려고 아이들 태워서 나오는 길에 제 차 보조석 뒷타이어가 3분의1쯤 내려 앉아 있었다"며 "급하게 중고로 바꿨는데, 수리점 관계자가 '누가 송곳같은 걸로 찔렀다'고 해 너무 화가 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 데리고 부산이나 양산 병원을 가기 위해 고속도로를 자주 타는데 타이어 구멍난줄 모르고 고속도로 탔으면 정말 큰 사고로 이어졌을 수도 있다"며 "제가 안전신문고에 신고한 게 그렇게 잘못한 걸까요"라고 털어놨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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