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원 의원, 수해 현장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 망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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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의원, 수해 현장서 "사진 잘 나오게 비 좀 왔으면 좋겠다" 망언 논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8.11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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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와 의원 40여 명과 당직자들, 11일 서울 사당동 수해 현장 찾아 봉사활동
김 의원 발언에 "패륜적 망언" "화재 현장에 불 좀 났으면 좋겠다는 말이냐" 등 비판 쏟아져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앞 수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각별히 행동을 자제하라며 의원들에게 입단속을 하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1일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앞 수해 복구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각별히 행동을 자제하라며 의원들에게 입단속을 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11일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아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발언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패륜적 망언" "화재 현장에 불 좀 났으면 좋겠다는 말이냐"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지도부와 동료 의원 40여 명과 함께 기록적인 폭우로 수해을 입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아 자원봉사에 나섰다. 

주호영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봉사활동을 시작하기 전 "내 집이 수해를 입은 심정으로 최선을 다해 달라"며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말고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사진찍는 일도 안 했으면 좋겠다"고 각별히 행동을 자제할 것을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이러한 입단속에도 불구하고 김 의원은 문제의 막말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있는 송갑석 의원은 "상상도 못할 패륜적 망언"이라고 자신의 SNS를 통해 비판했다.

송 의원은 "화재 현장에서 불 났으면 좋겠다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115년 만의 기록적인 폭우로 11명이 사망하고 8명이 실종되는 등 참사가 발생했는데 여당의 재선 국회의원이 봉사 현장에서 저런 망언을 내뱉을 수 있다는 게 소름이 돋는다. 억장이 무너진다"고 개탄했다.

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1일 수해 현장에서 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SNS 등을 통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성원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1일 수해 현장에서 자신이 무심코 내뱉은 발언이 논란이 되자 SNS 등을 통해 국민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데일리중앙

김성원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페이스북 등 SNS를 통해 국민께 사과했다.

김 의원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엄중한 시기에 경솔하고 사려깊지 못했다. 저의 발언으로 상처받은 수해민,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하고 반성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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