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자 평균연봉 강남구 7440만원, 부산 중구 252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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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평균연봉 강남구 7440만원, 부산 중구 2520만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8.24 15: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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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시군구별로 3배 가까이 차이... 상위 10개 시군구 모두 수도권
김회재 의원 "지역위기 대응 위한 정부의 과감한 행·재정적 지원 필요"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평균연봉이 사는 지역에 따라 최대 3배 가까이 차이나는 걸로 나타났다. 2020년 1인당 평균 총급여액 상위 10순위 지자체(단위: 명, 백만원). (자료=김회재 의원실)copyright 데일리중앙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평균연봉이 사는 지역에 따라 최대 3배 가까이 차이나는 걸로 나타났다. 2020년 1인당 평균 총급여액 상위 10순위 지자체(단위: 명, 백만원). (자료=김회재 의원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사는 지역에 따라 우리나라 노동자들의 소득 양극화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강남에 사는 노동자들 평균 연봉(2020년 기준)이 7400만원이 넘는 데 비해 부산 중구에 사는 노동자들 평균 연봉은 25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노동자가 사는 시·군·구에 따라 1인당 평균 연봉이 3배 가까이 차이가 날 정도로 지역 간 소득 불균형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1인당 평균 연봉 상위 10개 시·군·구는 모두 수도권에 위치해 있다.

민주당 김회재 국회의원이 24일 국세통계연보를 통해 분석한 '시·군·구별 근로소득 연말정산 신고현황'(주소지 기준)에 따르면 2020년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가장 높았던 곳은 서울 강남구였다.

강남구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7440만원으로 전국 평균(3830만원) 대비 3610만원 더 많았다. 이는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가장 적은 부산의 중구(2520만원)와 비교해 2.95배 높은 수준이다.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두 번째로 많은 곳 역시 강남3구로 대표되는 서초구였다. 서초구의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은 7410만원으로 나타났다.

1인당 평균 총급여액 상위 10개 시·군·구는 모두 수도권에 있었다. 이 가운데 8곳은 서울에 집중됐다.

강남구, 서초구 외에도 용산구(6470만원), 과천시(6100만원), 서울 송파구(5190만원), 성남시(5000만원), 서울 종로구(4880만원), 서울 성동구(4800만원), 서울 마포구(4780만원), 서울 중구(4710만원)가 상위 10순위에 들었다.

반면 하위 10개 시·군·구 중 수도권은 포천시(2820만원), 동두천시(2800만원) 단 두 곳에 불과했다.

이 밖에 1인당 평균 총급여액 하위 10개 시·군·구는 부산 중구(2520만원), 대구 서구(2590만원), 경북 의성군(2820만원), 전북 부안군(2860만원), 대구 남구(2860만원), 부산 사상구(2890만원), 경북 영덕군(2900만원), 김제시(2900만원) 등이었다.

광역자치단체별 시·도별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전국 평균(3830만원) 이상인 시·군·구 비중은 울산이 5개 군·구 모두 평균 총급여액 이상(100%)이었고 그 밖에는 서울(60%) 만 절반 이상을 기록했다.

경기(35.5%), 인천(10%) 등 수도권마저도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전국 평균 이상인 시·군·구 비중이 절반이 채 되지 않았다.

강원, 충북, 광주, 전북, 제주는 1인당 평균 총급여액이 전국 평균 이상인 시·군·구가 단 한 곳도 없었다.

김회재 의원은 "지자체별 격차가 국토 불균형, '빈익빈 부익부'를 초래하고 있다"면서 "지역의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의 과감한 행·재정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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