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물의' 체조 금메달 신재환, 뒤늦은 사과..."공황장애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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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행 물의' 체조 금메달 신재환, 뒤늦은 사과..."공황장애 때문"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8.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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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약식 기소된 2020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금메달리스트 신재환 씨가 사건 발생 8개월 만에 사과했다.

신재환 씨는 26일 SBS 인터뷰에서 올림픽 이후 대표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공황장애가 심해지면서 술에 의존했다고 밝혔다.

신재환씨는 "감시당하는 느낌이 들고 숨이 막히고 빨리 그 자리를 벗어나고 싶고, 도망치고 싶었다"며 "무작정 술에 의존하려 했다는 게 절대 잊어서는 안 될 큰 죄악이고, 평생 가지고 갈 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크게 실망하셨을 분들에게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며 "지금도 정말 많이 후회하고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사과했다.

신재환 씨는 사과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무서웠다. 3~4개월간 카메라를 못 쳐다봤다"며 "외출이 거의 없이 그냥 숨어 살기 바빴다. 어떻게 보면 현실 도피였다"고 해명했다.

신재환 씨는 지난해 8월 도쿄올림픽 기계체조 남자 도마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불과 4개월 만에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충격을 안겼다. 지난해 12월 대전 유성구 도시철도 1호선 반석역 인근에서 만취상태에서 택시에 탄 뒤 행선지를 묻는 기사를 다짜고짜 폭행한 것. 

대전지검은 지난 3월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 혐의로 신재환 씨를 약식기소했다.

그러나 지난 4월 신재환 씨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 출전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결국 그는 선발전을 기권했다. 신재환 씨는 선수 자격정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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