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당대표에 선출... 대선 패배 뒤 5개월 만에 정치 전면에
상태바
이재명, 민주당 당대표에 선출... 대선 패배 뒤 5개월 만에 정치 전면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8.28 22: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77.77% 얻어 압승... 최고위원에는 정청래·고민정·박찬대·서영교·장경태 선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민주당 전국정당화' 다시 한번 강조... 당내 통합 역설
"재집권위한 토대구축이란 임무에 실패하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
"사즉생의 정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던져넣겠다"
민주당 새 지도부, 29일 오후 3시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예방
이재명 의원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기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재명 의원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정기 전당대회에서 민주당 새 당대표에 선출됐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앞으로 2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 새 당대표에 이재명 의원이 선출됐다.

민주당은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정기 전당대회를 열어 당대표와 최고위원 5명 등 새 지도부를 선출했다.

이재명-박용진 일대일 대결로 치러진 당대표 경선에서 이재명 의원은 77.77%를 얻어 예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박용진 의원은 22.23%를 얻는데 그쳤다.

최고위원으로는 정청래 의원, 고민정 의원, 박찬대 의원, 서영교 의원, 장경태 의원(득표 순)이 선출됐다. 친문계인 고민정 의원을 제외하면 이번에 선출된 최고위원 4명 모두 친명(친이재명)계다.

이에 따라 당내 역학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이번 민주당 지도부 선출은 권리당원 40%와 대의원 30%, 국민여론조사 25%와 일반당원 여론조사 5%의 비율을 합산해 이뤄졌다.

이재명 의원은 대선 패배 뒤 우역곡절을 거쳤지만 5개월여 만에 169석 제1야당의 당대표로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됐다.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이재명 의원은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란 임무에 실패하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던져넣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선출된 이재명 의원은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당내 통합'을 강조하며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란 임무에 실패하면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던져넣겠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이재명 민주당 새 대표는 수락연설에서 '유능하고 강한 민주당' '민주당의 전국 정당화'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집권을 위한 토대구축이라는 이 막중한 임무에 실패하면 저 이재명의 시대적 소명도 끝난다는 사즉생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며 "살을 깎고 뼈를 깎아 넣는 심정으로, 완전히 새로운 민주당을 만드는데 저 자신을 온전히 던져넣겠다"고 연설했다.

이어 첫째도 민생, 둘째도 민생, 마지막 끝도 민생이라며 국민의 삶이 단 반발짝이라도 전진할 수 있다면 정부여당에 적극 협력할 것이라 했다. 

또 "영수회담을 요청해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만들겠다"며 "국민과 국가를 위해 바른길을 간다면 정부여당의 성공을 두 팔을 걷어서 돕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슈퍼리치 감세, 서민예산 삭감 같은 상식 밖의 정책으로 양극화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에 각을 세웠다.

이 대표는 "강자와 동행하며 약자에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강자의 횡포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축해서 함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것, 다 함께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것 그게 바로 정치"라고 강조했다.

또 "뿌리가 단단해야 강한 당이 된다"며 당내 통합을 역설했다.

이 대표는 "당원과 지지자의 열망을 하나로 모아내지 않고 집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민주당은 이제 모래더미나 자갈 더미가 아닌 콘크리트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실력에 따라 인재를 쓰고 역할을 주겠다고 했다. 역량 있고 당원과 국민의 지지를 받는 누구나 민주당의 확고한 공천시스템에 따라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끝으로 "2년 뒤 총선에서, 4년 뒤 지방선거에서, 5년 후 대선에서 오늘 전당대회는 승리의 진군을 시작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며 "오늘 함께 해 주신 당원 동지, 국민 여러분께서 바로 그 역사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 새 지도부는 오는 29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고 국회에서 첫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오후에는 경남 양산 평산마을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