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올 상반기 적립금 882조7000억원... 수익률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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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올 상반기 적립금 882조7000억원... 수익률 –8.00%
  • 김용숙 기자
  • 승인 2022.08.2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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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현재 수익률 –4%로 회복세… 통화긴축, 전쟁 장기화 영향
주식시장 하락 및 금리 상승… 해외 연기금 대비 수익률 선방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커진 상황에서 위험관리 힘쓰겠다"
국민연금의 올 상반기 적립금 882조7000억원(잠정)의 수익률이 미국의 통화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8.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국민연금기금 수익률 현황(금액가중 수익률 기준, 단위: 조 원, %). (자료=국민연금공단)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연금의 올 상반기 적립금 882조7000억원(잠정)의 수익률이 미국의 통화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8.0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국민연금기금 수익률 현황(금액가중 수익률 기준, 단위: 조 원, %). (자료=국민연금공단)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국민연금의 올 상반기 적립금 수익률이 미국의 통화긴축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의 영향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2022년 상반기 기준 국민연금기금 적립금이 882조7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으며 이 기간 –8.00%의 수익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19.58%, 해외주식 –12.59%, 국내채권 –5.80%, 해외채권 –1.55%, 대체투자  7.25%로 나타났다.

올해 2분기까지 기금운용 수익률이 음(-)의 성과를 나타낸 것은 글로벌 주식·채권의 동반 약세로 손실 폭이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이후 주식과 채권 모두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경기가 나빠진 것은 광범위한 물가 상승에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공격적으로 통화 긴축에 나섰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공급망 문제가 심화하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져서다.

통화정책 경계감에 따른 금리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는 전 세계 금융시장 참가자들의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기금이 보유한 주식·채권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쳤다.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은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해외자산의 수익률 하락을 일부 만회하는 데 기여했다.

2022년 주요 지표 추이. (자료=국민연금공단)copyright 데일리중앙
2022년 주요 지표 추이. (자료=국민연금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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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급락 등은 주요 해외 연기금의 운용수익률 하락 원인으로 작용한 가운데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한 주요 연기금 중 국민연금의 성과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공단은 설명했다.

한편 8월 25일 현재 주식시장은 변동 폭이 축소되고 채권시장은 금리 상승이 둔화되며 2분기 대비 안정화돼 가는 모습이다.

국민연금 수익률도 약 –4%(잠정)로 회복한 상태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위험관리에 힘쓰겠다"며 "경기 회복기 성과 제고를 위한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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