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제일초시민대책위 "별관 폐쇄와 석축 제거하고 안전대책 즉시 수립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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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제일초시민대책위 "별관 폐쇄와 석축 제거하고 안전대책 즉시 수립하라"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8.29 19: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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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회와 40여 개 시민사회단체, 긴급 기자회견... 성남제일초 붕괴 위험 긴급대책 촉구
"행정절차가 어쩌니 예산이 어쩌니 할 여유 없다. '안전대책'을 즉시 시행하는 것만이 답"
"지금은 재난 상황이라 당장 조치가 필요하지 진단이나 점검하며 시간을 끌 때가 아니다"
석축 제거 및 옹벽 건축, 순차적 학교 건물 개축할 것, 이수곤 교수 특별자문위원 위촉 요구
성남제일초시민대책위는 29일 성남제일초 붕괴 위험 긴급대책을 촉구했다. 무너져 내리는 별관을 긴급 폐쇄하고 이미 수명을 다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석축과 석축위 고압전기시설에 대한 대책을 당장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성남제일초시민대책위는 29일 성남제일초 붕괴 위험 긴급대책을 촉구했다. 무너져 내리는 별관을 긴급 폐쇄하고 이미 수명을 다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석축과 석축위 고압전기시설에 대한 대책을 당장 수립하라고 요구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와 시민사회가 "성남제일초등학교 옹벽 붕괴 우려를 해소하고 50년이 지난 학교 건물을 하루빨리 개축해서 위험으로부터 아이들의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무너져 내리는 별관을 긴급 폐쇄하고 이미 수명을 다해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석축과 석축위 고압전기시설에 대한 대책을 당장 세우라는 것이다.

1969년에 지어져 노후화된 성남제일초등학교는 3면의 석축이 이미 지지 기능, 배수 기능을 잃어 당장 무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와 아이들은 석축 붕괴 우려에 따른 안전 문제로 지난 22일부터 8일째 등교를 중단하고 있다.

학부모회와 교육시민사회단체가 함께하는 '성남제일초 학생안전보장을 요구하는 시민대책위원회'는 29일 성남제일초등학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성남제일초등학교 붕괴 위험에 대한 긴급대책을 촉구했다.

무너지고 있는 고압 시설 지반.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copyright 데일리중앙
무너지고 있는 고압 시설 지반.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 ⓒ 데일리중앙

이들은 경기도교육청과 성남시청을 향해 아이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성남제일초시민대책위는 "행정절차가 어쩌니 예산이 어쩌니 할 여유가 없다. 앞도 뒤도 보지말고 아이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안전대책'을 즉시 시행하는 것만이 답이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를 거론하며 더이상 비극적인 역사가 되풀이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기둥 구간 균열에 주저앉은 지반.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 copyright 데일리중앙
기둥 구간 균열에 주저앉은 지반.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
ⓒ 데일리중앙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밝힌 붕괴 우려가 있는 석축에 대한 긴급 안전진단 방침에 대해 "전형적인 시간끌기 행정이고 불통의 탁상행정"이라고 비판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지금은 재난 상황이라 당장 조치가 필요하지 진단이나 점검을 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제일초등학교 학부모들은 "3년 전부터 노후된 학교 건물과 석축에 대한 대책을 간절히 요구하며 소 잃기 전에 외양간 먼저 고치라고 했더니 이제서야 외양간이 진짜로 문제가 있는지 진단한다고 한다"며 경기도교육청의 늑장 대응을 비꼬아 비판했다. 

별관 건물 옆 무너져 내리는 지반(위), 별관 외벽 균열(아래).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copyright 데일리중앙
별관 건물 옆 무너져 내리는 지반(위), 별관 외벽 균열(아래).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
ⓒ 데일리중앙

성남제일초시민대책위는 △별관을 긴급폐쇄하고 석축과 석축위 고압전기시설에 대한 대책을 즉시 수립할 것 △석축을 제거하고 옹벽을 건축하고 순차적으로 학교  건물을 개축할 것 △성남제일초 전원 대피장소 시급히 마련할 것 △이수곤 교수를 특별자문위원으로 위촉할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성남제일초등학교를 방문해 붕괴 우려 현장을 둘러보고 학교 관계자와 학부모들을 만나 대책을 논의했다.

신 시장은 별관동을 비롯해 석축에 대해 근본적 해결방안을 강구할 수 있도록 경기도교육청에 전면 개축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국토교통부 및 LH공사에 재개발 공사에 따라 발생한 석축 균열 등에 대해 원인자부담 차원에서 전면 검토를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 시장은 "균열 원인을 철저히 파악하고 대응할 것이며 학생들 수업에 대해 주변 학교와의 협조, 모듈러 임시교실 운영 등 관계자 및 학부모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시는 학교 전면 재건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성남제일초등학교 학부모회도 이날 신 시장과의 만남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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