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화 광양시장, 부하 직원 투신한 날 음주가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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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화 광양시장, 부하 직원 투신한 날 음주가무 논란
  • 류재광 기자
  • 승인 2022.08.30 10:02
  • 수정 2022.08.30 10:2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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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시장 쪽 "오래전부터 계획된 일이라 어쩔 수 없이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 해명
정인화 광양시장. copyright 데일리중앙
정인화 광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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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류재광 기자] 광양시청에서 근무 중이던 한 공무원이 업무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가운데 같은 날 정인화 광양시장은 행사에서 음주가무를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광양시청 등에 따르면 정인화 시장은 지난 25일 오후 6시 '시장님과 함께하는 톡톡 튀는 콘서트'에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정 시장은 노래를 부르고 가벼운 음주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같은 날 광양시청 공무원 A씨가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상황에서 시청의 수장인 정 시장의 이 같은 행보는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광양시청 관계자는 "동료 직원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는데, 시장의 이번 행보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이날 만큼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함께 일한 A씨에 대한 명복을 비는 것이 우선이었다"고 비판했다.

일부 광양시민은 "인사부터 독닥적으로 진행하더니 이제는 함께 일하는 직원이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는데 노래를 부르고 행사를 즐기는 모습에 앞으로 시정에 걱정이 앞선다"고 꼬집었다.

이에 정인화 시장 쪽은 "시민들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부분이라서 어쩔 수 없이 꼭 참석할 수밖에 없었다"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 25일 오전 0시 1분께 광양시청 소속 공무원 A씨(42)는 여수시 화정면 낭도대교에서 스스로 뛰어내렸다. A씨가 타고 온 차량 블랙박스에는 그가 뛰어내린 모습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당일 이른 아침부터 경비정 6척과 민간구조선 5척 등 모두 11척을 동원해 집중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낭도대교 바로 밑에서는 수중 수색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A씨는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류재광 기자 hikyricky@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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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건 2022-08-30 10:48:19
광양시가 어쩌다가 이모양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