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간 국가대표 징계 95건... 성폭력 3건, 성희롱·성추행 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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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간 국가대표 징계 95건... 성폭력 3건, 성희롱·성추행 8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07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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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가 각각 14건으로 징계 가장 많아
이용호 의원 "폭력 등 체육계의 고질적 비위문제 근절 방안 마련 필요"
이용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7일 최근 5년 간 국가대표 징계가 95건에 이른다며 체육계의 고질적인 비위문제 근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이용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7일 최근 5년 간 국가대표 징계가 95건에 이른다며 체육계의 고질적인 비위문제 근절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가대표 출신 이규현 코치가 미성년 제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구속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5년 간 국가대표가 징계받은 사건이 모두 95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호 국민의힘 국회의원이 7일 대한체육회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국가대표 징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2022년 7월 말까지 성폭행, 성추행, 폭력, 음주운전, 직무태만 등으로 국가대표 지도자 또는 선수가 징계받은 사건은 총 95건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성폭력으로 징계된 사건은 3건이었고 성희롱 또는 성추행으로 징계된 사건은 8건이었다. 주먹을 휘두르거나 발길질 등 폭력으로 징계받은 사건도 6건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음주운전 4건, 횡령·배임 3건으로 확인됐고 사회적 물의 및 품위 훼손으로 징계받은 건수가 모두 50건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많은 징계를 받은 종목단체는 대한빙상경기연맹과 대한태권도협회로 각각 14건에 달했다. 다음으로 대한스키협회 11건, 대한핸드볼협회 8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징계유형으로 보면 자격정지가 39건으로 가장 많았고 견책 30건, 출전정지 11건, 제명 10건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호 의원은 "운동선수에게 기량보다 중요한 덕목은 스포츠맨십"이라며 "우리나라가 진정한 스포츠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체육계에서 고질적으로 반복되는 폭력 및 성폭력 문제 등을 근절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규현 코치 사건에 대해 빙상연맹이 인지하지 못하고 징계 조치에 대해 논의조차 하지 못한 것은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국가대표에 한해서라도 지도자, 선수 등록과 관계없이 관리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각종 비위 사건에 대한 대응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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