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한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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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은 한가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0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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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곡백과가 여물고 영글어가며 모든 것이 풍요롭다
초가지붕 위로 매달린 박넝쿨이 고향풍경처럼 정겹다.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한껏 들떠 있다
내일은 한가위. 오곡백과가 여물고 영글어가며 모든 것이 풍요롭다. 초가지붕 위로 매달린 박넝쿨이 고향풍경처럼 정겹다.copyright 데일리중앙
내일은 한가위. 오곡백과가 여물고 영글어가며 모든 것이 풍요롭다. 초가지붕 위로 매달린 박넝쿨이 고향풍경처럼 정겹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올 들어 자연은 인간에게 유난스런 시련의 매질을 해왔다. 

강렬하고 기록적인 폭염과 함께 찾아온 여름에는 물난리로 애를 태우더니 가을 들머리에 다시 역대급 태풍이 반도를 할퀴면서 우리를 더욱 우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자연은 호된 시련을 주는 것처럼 또 반드시 인간에게 안식과 수확의 기쁨을 줄 것이다.

예년에 비해 일찍 찾아온 한가위는 그 유난스럽던 폭염과 물난리의 시련이 끝나고 새로운 거둠과 안식의 계절, 가을이 열리고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9월에는 아무리 가난한 사람도 배가 부르다고 했다.

오곡백과가 여물고 영글어가며 모든 것이 풍요로운 계절이다.

한가위를 앞두고 초가지붕 위로 매달린 박 넝쿨이 고향 풍경처럼 정겹다.

고향으로 향하는 사람들의 발길도 한껏 설레고 들떠 있다.

내일은 한가위. 

저 하늘 보름달이 우리집 초가지붕 위로 두둥실 떠오르면 어머니의 소원장수를 따라하며 가슴 속 소원을 빌고 또 빌었던 어릴적 기억이 그리움으로 되살아난다.

하늘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높고 푸르듯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건강하고 풍성한 한가위를 맞이했으면 좋겠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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