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미국법인이 7일(현지시간) 열린 애플 행사 도중 공식 트위터에 실시간으로 글을 올렸다. "접히면 알려달라"는 다소 도발적인 내용도 포함됐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 시리즈8, 애플워치 울트라, 에어팟 프로2 등 올해 하반기 신제품을 대거 공개했다. 행사는 1시간30분 동안 이어졌다.
애플이 8세대 애플워치를 소개하는 도중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공식 트위터에 "좋네. 약간 박스모양이지만 좋다. 우리는 원형을 선호해. 클래식하지(Nice. A little boxy, but nice. We prefer a round shape ourselves. Classic.)"라고 게재했다. 애플워치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애플워치를 빗댄 것으로 보인다.
이어 애플이 아이폰14 프로와 프로맥스의 기능을 설명하자 "멋진 얘기네 친구(Cool Story Bro)"라고 올렸다. 특히 'O'가 들어가는 자리마다 보라색 동그라미 이모지를 넣었다. 이 색은 이번 삼성전자 갤럭시Z4의 시그니처 색상과 유사하다.
당시 애플은 프로 모델의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능을 설명하고 있었다. 이 기능은 실시간으로 알림과 경고, 현황 등을 표시하는 기능인데, 기존 상단 노치 부분에 있어 펀치홀이 잘 보이지 않는다.
앞서 아이폰은 한동안 전면 카메라 부분을 'M자 탈모' 모양으로 디자인하다 이번에 아이폰14 프로 모델에 한해 펀지홀 디자인으로 바꿨다.
마지막으로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접을 수 있게 되면 알려줘(Let us know it when it folds)"라고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 애플이나 아이폰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스마트폰을 반으로 접을 수 있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와 플립 기능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