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산후조리원 내 코로나19 감염자, 2020년 대비 2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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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산후조리원 내 코로나19 감염자, 2020년 대비 23배 급증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1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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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여파가 산후조리원까지... 산모와 신생아 건강에 '적신호' 켜져
김원이 의원 "산모·신생아·종사자 건강에 직격탄, 철저한 관리·감독 필요"
김원이 민주당 국회의원은 15일 올 상반기 산후조리원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020년 상반기 대비 23배 급증했다며 산호조리원 내 산모·신생아·종사자 건강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원이 민주당 국회의원은 15일 올 상반기 산후조리원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020년 상반기 대비 23배 급증했다며 산호조리원 내 산모·신생아·종사자 건강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오미크론 여파가 산후조리원까지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산후조리원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2년 전인 2020년 상반기 대비 23배 급증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회 보건복지위 민주당 김원이 의원이 15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2년 상반기까지 모두 2045명의 산후조리원 내 감염이 발생한 걸로 나타났다.

연도별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 인원은 2018년 510명, 2019년 352명, 2020년 201명, 2021년 202명, 2022년 상반기 780명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반년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오미크로 확산으로 인해 산후조리원 내 감염 발생이 지난해 대비 3배 넘게 급증했다.

인원별로는 감염에 취약한 신생아가 전체 인원 중 57%(1165명)를 차지했으며 산모 24%(498명), 직원 등 기타 19%(383명) 순이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산후조리원 내 총 847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2020년 30명이었던 코로나19 감염자는 2021년 124명, 2022년 상반기에는 693명으로 2020년보다 23배나 가파르게 상승했다. 코로나19 감염은 직원 등 기타가 35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산모 304명, 신생아 184명이 확진된 걸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 현황(단위: 명). (자료=보건복지부, 김원이 의원실 편집)copyright 데일리중앙
최근 5년 간 산후조리원 내 감염 현황(단위: 명). (자료=보건복지부, 김원이 의원실 편집)
ⓒ 데일리중앙

한편 코로나19 감염을 제외한 감염자 수는 모두 1198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510명, 2019년 352명, 2020년 171명, 2021년 78명으로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2022년 상반기에 87명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올 상반기 질환별 감염 현황을 분석한 결과 '호흡기계 질환'이 758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장관계질환' 13명, '기타질환' 9명 순이었다. 호흡계질환은 '코로나19' 감염이 693명이었으며 그 밖에 'RS바이러스' 감염 49명, '감기' 12명 등이었다.

RS바이러스는 코로나19와 같은 호흡기계열 질환으로 만 2세까지 거의 모든 소아가 감염될 정도로 감염력이 높고 한 번 감염되면 평생 동안 지속적으로 재감염이 이뤄진다. 성인인 경우 가벼운 감기지만 신생아의 경우는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김원이 의원은 "코로나19는 전 세계에 전례 없는 감염병으로 현재까지도 확산이 진행되고 있으며 산후조리원도 피해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산후조리원 내 감염은 산모 및 신생아, 종사자의 생명에 직접적 영향을 끼치는 만큼 코로나19의 방역을 비롯한 위생준수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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