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사범 3명 중 1명은 1020세대... 4년 새 2.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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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사범 3명 중 1명은 1020세대... 4년 새 2.5배 증가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9.15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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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마약사범 1만여 명 중 3816명이 1020청년층(35.9%)
필로폰(576.9kg)이 가장 많이 적발, 약 1920만명 동시 투약분
밀수적발액은 필로폰·코카인이 각각 402억원, 1401억원 달해
김상훈 의원 "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계도·예방대책 필요"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5일 마약사범 3명 중 1명은 1020세대라며 "새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계도와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김상훈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15일 마약사범 3명 중 1명은 1020세대라며 "새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계도와 예방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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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송정은 기자] 우리나라 마약사범 3명 가운데 1명은 10대 또는 2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들의 마약 불법 구매가 증가하면서 마약 유행국가가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민의힘 김상훈 의원이 15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최근 5년간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검거된 마약사범 8887명 중 20대 청년과 10대 청소년은 각각 1478명(16.6%), 69명(0.8%)이었다.

2021년에는 검거된 전체 마약사범 1만626명 가운데 20대 3507명(33%), 10대 309명(2.9%)으로 4년 새 1020세대 마약사범이 2.5배 늘어났다.

이는 SNS나 다크웹 등의 발달로 인터넷 접근성이 높은 젊은 세대들이 마약을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령 '최근 5년간 인터넷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 자료를 살펴보면 2017년 마약사범 중 인터넷 사범은 12.4%였지만 2021년에는 24%로 그 비중이 크게 늘었다.

마약류 사범 연령별 검거 현황(단위: 명). (자료=경찰청)copyright 데일리중앙
마약류 사범 연령별 검거 현황(단위: 명). (자료=경찰청)
ⓒ 데일리중앙

아울러 온라인상에 마약 불법 판매를 위한 광고를 올렸다가 검거된 인원 또한 2017년 11명에서 2020년 189명, 2021년 113명으로 10배 넘게 증가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온라인을 통한 마약 불법 매매가 성행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관세청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적발된 밀수 마약 중 최다 적발 품목은 필로폰(메트암페타민)으로 총 576.9kg, 전체의 45.3%를 차지했다. 이는 약 1920만명의 동시 투약분에 해당한다. 다음으로 코카인 448.5kg(35.2%), 신종마약 143kg(11.2%), 대마 98.8kg(7.8%) 순으로 적발됐다.

품목별 마약 단속현황(단위: 건, g, 억원, 자료=관세청). * 신종마약: 필로폰을 제외한 향정신성의약품과 임시마약류를 통계상 신종마약류로 관리 ** 기타: 양귀비 종자, 옥시코돈, 모르핀, 펜타닐 등copyright 데일리중앙
품목별 마약 단속현황(단위: 건, g, 억원, 자료=관세청).
* 신종마약: 필로폰을 제외한 향정신성의약품과 임시마약류를 통계상 신종마약류로 관리
** 기타: 양귀비 종자, 옥시코돈, 모르핀, 펜타닐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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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훈 의원은 "마약 청정국으로 불리던 우리나라가 이제는 '마약 신흥시장'으로 여겨지고 있다"며 "10대와 20대에 마약을 하게 되면 결국 중장년이 돼서도 마약에 손댈 가능성이 커진다. 새정부의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계도와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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