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기 공급과잉으로 쌀값 폭락 우려... 강력한 쌀값지지 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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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확기 공급과잉으로 쌀값 폭락 우려... 강력한 쌀값지지 정책 필요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16 1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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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8월 기준 쌀 재고량 31만3000톤, 1년 새 2배 급증... 2700억원 손실 전망
신정훈 의원 "충분한 시장격리와 함께 쌀값지지 정책 마련돼야"... 특단의 대책 촉구
수확기를 앞두고 공급과잉에 따른 쌀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쌀값지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수확기를 앞두고 공급과잉에 따른 쌀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강력한 쌀값지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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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가을걷이를 앞두고 농협 재고미와 햅쌀 공급 과잉으로 인한 쌀값 폭락이 우려되고 있어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강력한 쌀값지지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국회 농해수위 민주당 신정훈 의원이 16일 농협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농협 묵은쌀 재고는 31만3000톤으로 전년(15만4000톤) 대비 15만9000톤(103%) 많은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10년 사이 가장 많은 수준이다.

올해 정부는 세 차례에 걸쳐 37만톤 시장격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재고 과잉으로 쌀값 하락을 막을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별로는 전남이 8만9000톤으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전북 6만6000톤, 충남 6만톤, 경북 4만톤, 경기 2만6000톤 순으로 많았다.

농협은 묵은쌀 재고로 인한 손실을 총 2700억원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기 573억원, 전남 566억원, 충남 497억원, 전북 483억원, 경북 288억원 순으로 손실(예상)이 많은 상황이다.

올해 작황 및 재배면적을 고려할 때 쌀 생산량은 379만~385만톤으로 전망되고 있다. 소비량 감소 등을 고려할 때 햆쌀 수요는 346만톤 안팎으로 농협은 추정하고 있다.

농협은 매월 재고 소진물량을 감안할 경우 올해 10월 말 묵은쌀 재고 15만~18만톤, 햅쌀은 수확 33만~39만톤으로 총 50만톤 이상의 공급 과잉을 예상하고 있다.

신정훈 의원은 "농협 재고미와 신곡 공급 상황을 고려할 때 충분한 물량의 시장격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쌀값 폭락이 명약관화하다"며 "수확기 시장격리 의무화는 물론 선제적 쌀 생산조정과 논타작물재배사업 등 강력한 쌀값지지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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