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 헬기가 지난달 용산 대통령실에 착륙하는 과정에서 손상을 입었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0일 국회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한덕수 국무총리를 상대로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헬기 착륙 시설 관련 질의를 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이 공개됐다.
김 의원은 이날 한 총리에게 "지난 8월 중순 대통령 전용 헬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중 나무에 부딪혀 동체 꼬리 부분이 훼손됐는데 이를 알고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헬기 이착륙장의 크기가 최소한 80X80m는 돼야 하는데 윤 대통령이 거주하는 한남동 관저에는 이런 공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것이다.
그러자 한 총리는 "신문에서 봤다"고 답했고, 이에 김 의원은 "신문에서 어떻게 보냐. 이건 장관한테 보고를 받아야 한다"고 질타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헬기의 착륙 유도 과정에서 그러한 일이 발생한 것은 맞다"며 "당시 대통령은 탑승하고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시설 문제로 인해 벌어진 일은 아니다"라며 부품 교체 등 관련 조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내부 제보를 통해 이런 사실을 파악했으며, 한 총리 답변과 달리 관련 내용은 이날 김 의원의 질의가 있기까지 언론에 보도된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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