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외교참사' '국격참사'"
상태바
민주당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은 '외교참사' '국격참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23 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교 실패에 대한 대통령 직접 사과와 책임자 문책 요구... 외교라인 전면 교체해야
"대통령의 연이은 외교참사는 국격을 추락시키고 국민을 낯부끄럽게 하고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통령실이 내놓는 해명"... 불난 곳에 오히려 기름을 붓는 꼴?
"대통령 해외순방 결과는 '바닥 밑에 지하실'"... 대통령실·외교라인 전면 교체 촉구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에 대해 '외교참사' '국격참사' 등의 표현을 써가며 직격하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통령실과 외교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사진=대통령실)copyright 데일리중앙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번 해외순방에 대해 '외교참사' '국격참사' 등의 표현을 써가며 직격하고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함께 대통령실과 외교라인의 전면 교체를 요구했다. (사진=대통령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잇따른 외교 실패에 대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23일 이번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해외순방에 대해 '낙제점'이라며 외교·안보 관련 책임자를 즉각 경질할 것을 요구했다. 

"국회에서 이 새끼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남 뒤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내용)

특히 지난 21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48초' 만남 뒤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국격 참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홍기원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어 "대통령의 연이은 외교참사는 국격을 추락시키고 국민을 낯부끄럽게 만들고 있다"며 "대통령은 국민께 깊이 사과하고 외교참사의 책임자들을 문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외교안보 실세로 알려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을 꼭 집어 경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효 1차장은 지난 15일 대통령의 이번 영국·미국 등 해외순방 일정을 발표하면서 한일 정상회담 개최가 흔쾌히 확정됐다고 언급했지만 일본 쪽이 이에 즉각 반박하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정상회담 일정은 두 나라 간 합의로 동시에 발표한다는 외교의 기본원칙을 어긴 셈이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홍 의원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거론하며 "이런 점들을 무시한 채 무리하게 한일 정상회담을 추진한 것이 역사문제 가해자인 일본에 저자세 굴욕외교를 보인 이번 뉴욕 회담으로 귀결된 것"이라 지적했다.

홍 의원은 특히 김태효 1차장에 대해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개입을 당연시하고 한일 군사협력을 강조하면서 '한일 상호군수지원협정’ 체결을 주장했던 대표적 친일인물"이라며 즉각 경질을 거듭 촉구했다.

김철민 의원은 이번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대해 "외교참사가 아니라 외교가 없는 수준"이라고 혹평하고 외교 실패에 대한 대통령실·내각에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두 번째 해외순방도 낙제점을 받고 있다"며 "조문 없는 조문, 정상회담 없는 '정상간담', 48초 미팅에 이어 대통령의 막말로 정점을 찍은 느낌"이라고 대통령의 외교 실패를 비꼬아 비판했다.

이어 "더욱 심각한 것은 논란이 벌어질 때마다 대통령실이 내놓는 해명이 거짓말로 드러난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대통령실의 엉뚱하고 거짓 해명이 오히려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 꼴이라는 것.

김 의원은 마지막으로 "정권은 바뀌어도 공무원은 그대로인데 왜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계속 벌어지는지 심각하게 짚어보라"고 윤 대통령에게 충고했다.

김회재 의원도 SNS를 통해 이번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결과는 '바닥 밑에 지하실'이라며 대통령실·외교라인 전면 교체와 함께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 대통령과의 '48초' 만남, 비속어 논란, 외교 무능 등을 거론하면서 "대한민국의 국격이 끝없이 추락한 외교 참사, 국격 참사"라며 윤 대통령을 직격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총체적 무능'이 외교 참사, 산업 참사, 경제 참사로 이어지지 못하도록 막아내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5박 7일(18~24일) 간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일정을 마치고 오는 24일 귀국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