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경고 "대참사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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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 경고 "대참사 초래"
  • 송정은 기자
  • 승인 2022.09.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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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파국을 초래할 것이란 경고를 러시아측에 비공식 채널을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미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러시아의) 핵 위협은 우리가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할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는 직접적으로, 비공개적으로 고위급 채널을 통해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실)에 핵무기 사용이 러시아에 파국적인 결과(catastrophic consequences)를 가져올 것이고, 미국과 동맹국들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며, 무엇이 수반될지에 대해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21일 동원령을 내리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시사한 상태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주 유엔총회 연설에서 푸틴 대통령의 핵 위협을 "무책임하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미국 역시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한다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방어하고 민주주의를 수호하는 노력을 계속 지지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여기에는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역 탈환과 관련한 지원도 포함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한 설리번 보좌관은 NBC방송의 미트 더 프레스에도 출연해 백악관이 최근 몇 달간 빈번하게 러시아 정부와 고위급 채널을 통해 대화를 나눴음을 확인했다. 그는 "러시아가 선을 넘으면 러시아에 치명적인 결과가 있을 것이다. 미국은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접촉 내용과 시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송정은 기자 blue1004sje@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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