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 친인척 채용 3년 6개월 간 197명...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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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 친인척 채용 3년 6개월 간 197명... 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22.09.27 14: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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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산하기관 11곳 임직원 친인척 채용 330명 중 59.6% 차지
부모형제, 배우자, 자녀, 삼촌, 고모, 이모, 사촌이 한 직장에 근무?
최연숙 의원 "건보공단 채용에 문제가 없는지 복지부가 확인해야"
건보공단 "블라인드 채용이라 불법 부당한 채용은 있을 수 없어"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 친인척 채용 197명! 국민의힘 최연숙 국회의원은 27일 최근 4년 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 친인척 채용이 197명으로 유난히 많다며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보건복지부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copyright 데일리중앙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 친인척 채용 197명!
국민의힘 최연숙 국회의원은 27일 최근 4년 간 국민건강보험공단 임직원 친인척 채용이 197명으로 유난히 많다며 채용 과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보건복지부가 철저히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 데일리중앙

[데일리중앙 석희열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이 최근 3년 6개월 간 197명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해 평균 56명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이 이뤄졌다는 얘기다.

이러다 보니 한 직장에서 부모형제, 배우자, 자녀, 삼촌, 고모, 이모, 사촌 등이 함께 근무하는 진풍경이 벌어질 수도 있겠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당한 청탁에 따른 불법 채용은 없었는지 철저한 조사와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공단 쪽은 2015년부터 직원 채용 모든 과정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채용 청탁이나 부정·불법 채용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민의힘 최연숙 의원이 27일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복지부 산하 11개 공공기관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 인원은 2019년부터 2022년 6월까지 33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7명(59.6%)으로 유독 많았다. 다음으로 ▲국민연금공단 43명 ▲대한적십자사 35명 ▲건강보험심사평가원 16명 ▲국립암센터 14명 ▲국립중앙의료원 11명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6명 ▲한국보건산업진흥원 3명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 3명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1명 ▲한국장애인개발원 1명 등이었다.

친인척 유형별로는 형제·자매·손 86명, 사촌 65명, 부모 62명, 배우자 55명, 삼촌·고모·이모 34명, 자녀 22명, 기타 6명이었다.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2019~2022.6, 단위: 명, %). (자료=보건복지부, 최연숙 의원실 재가공)copyright 데일리중앙
보건복지부 산하 공공기관 임직원 친인척 채용 현황(2019~2022.6, 단위: 명, %). (자료=보건복지부, 최연숙 의원실 재가공)
ⓒ 데일리중앙

최연숙 의원은 "채용의 공정성은 국민들에게 민감한 문제"라며 "공공기관의 임직원 친인척 채용이 많다는 것은 국민 눈높이에서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특히 친인척 채용이 유난히 많은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대해서는 보건복지부가 문제가 없는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쪽은 채용 과정에 불법이나 부당한 청탁은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공단 관계자는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공단은 2015년부터 모든 채용 과정을 블라인드 방식으로 하고 있다"며 "더욱이 채용 과정이 외부에 위탁돼 이뤄지기 때문에 부정 채용 자체가 사실상 원천차단돼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친인척 채용 인원이 다른 기관에 견줘 상대적으로 많은 것에 대해선 "공단의 조직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을 고려해서 봐달라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끝으로 국회에서 지적이 나온 만큼 앞으로 공단 채용의 모든 과정이 더욱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세밀히 검토하고 살피겠다고 밝혔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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